"色 바뀌는 냉장고 등 혁신가전 선보일 것"

류재철 LG H&A사업본부장
“유럽을 비롯해 전 세계 소비자들이 에너지 효율에 관심을 더 기울이고 있습니다. LG전자도 LG 씽큐 앱을 통해 전기료를 더 아낄 수 있는 방안을 지속해서 내놓고 있습니다.”

류재철 LG전자 H&A사업본부장(부사장·사진)은 유럽 최대 가전전시회인 ‘IFA 2022’ 개막을 하루 앞둔 1일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최근 글로벌 인플레이션으로 에너지 사용료에 대한 소비자 부담이 커지자 해결책을 제시한 것이다.LG전자가 IFA에서 내놓은 ‘LG 디오스 오브제컬렉션 무드업’이 대표적인 사례다. 이 제품은 LED 광원과 광원으로 유입된 빛을 고르게 확산시키는 도광판을 적용해 건드리기만 해도 냉장고 색상이 바뀐다. 개발 과정에서 냉장고 겉면을 LED로 감싸면서 에너지 효율이 기술적으로 풀어야 할 난제로 떠올랐다. 류 본부장은 “밤이나 소비자가 외출한 사이 조도 센서를 통해 밝기가 자동으로 조절되도록 했다”며 “단열과 방열에 신경을 가장 많이 썼다”고 설명했다. LG 디오스 오브제컬렉션 무드업의 전력 소모량은 50W 수준으로 작은 방에 켜는 전구 수준이다.

LG전자는 LG 씽큐 앱을 통해 LG 디오스 오브제컬렉션 무드업의 디자인을 계절, 공간, 힐링 등 테마별로 선택할 수 있는 옵션도 제공한다. 소비자는 LG 씽큐 앱을 사용하지 않고도 “하이 엘지, ‘가을가을해’색으로 설정해줘”와 같이 테마명을 포함한 간단한 음성 명령만으로 손쉽게 제품 색상을 바꿀 수 있다. 또 제품 정면에 약 60㎝ 이내로 다가가면 미리 설정된 색상으로 점등된다. 한 번 색상이 들어오면 30분간 유지된 뒤 자동으로 꺼진다. 색상 유지 시간은 5분에서 30분까지 5분 단위로 설정할 수 있다. LG전자는 이번 제품에 블루투스 스피커도 탑재했다.

류 본부장은 “경쟁력 있는 프리미엄 제품을 앞세우는 동시에 수요 양극화에 대응할 수 있도록 중저가 시장에서도 혁신 제품을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베를린=박신영 기자 nyus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