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현장도 멈추나…민노총 건설노조, 전국 동시다발 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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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전 등 12곳서 3만명 농성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건설노조가 전국에서 동시다발로 임금 인상 촉구 집회를 열고 경고성 총파업에 나섰다.
임금인상 촉구 경고성 총파업
민주노총 건설노조는 1일 서울 경기 대전 세종 등에서 ‘총력투쟁 선포 전국 동시다발 결의대회’를 열었다. 12개 지역, 13곳에서 3만여 명(경찰 신고 기준)이 모였다. 건설노조는 지난 5월부터 철근콘크리트협의회, 전문건설업체 등과 진행한 임금 협상이 결렬되면서 이번 결의대회를 열었다.전국건설노조 대전세종지부는 결의문을 통해 “건설사가 금리 인상 부담과 자재값 상승을 이유로 건설노동자의 임금 인상을 거절했다”며 “물가 상승의 고통을 건설노동자에게 전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건설노조 광주전남본부는 “노동조합에 가입하지 못한 노동자는 법에서 정한 국·공휴일 유급조차도 적용받지 못하고 있다”며 “노동자들이 죽거나 다치지 않고 정당한 대우를 받을 수 있도록 투쟁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안전사고 재발 대책도 촉구했다. 대전충청세종 전기지부는 이날 한국전력 영동지사 앞에 모여 “충북 영동에서 변압기 교체 작업을 하던 근로자 2명이 다쳤고 이 사고는 한전의 관리감독 소홀로 발생했는데도 현장 노동자에게 책임을 떠넘기고 있다”며 “한전은 책임을 인정하고 재발을 막기 위한 대책을 마련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지난달 2일 영동군 한 도로변에 설치된 변압기 교체 작업 중 불꽃이 튀어 근로자 2명이 얼굴과 팔 등에 화상을 입었다. 이들은 한전 의뢰를 받아 작업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강호 기자 callm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