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천연가스 수급 매주 점검

민관합동 비상대책반 구성
산업통상자원부가 액화천연가스(LNG) 수급 상황을 매주 점검하기로 했다. 올겨울 ‘LNG 대란’ 우려에 따른 비상조치다.

▶본지 8월 8일자 A1, 3면 참조박일준 산업부 2차관은 1일 한국전력 남서울본부에서 ‘민관 합동 에너지 수급 비상대책반’ 1차 회의를 열고 국내 에너지 수급 현황과 동절기 대비 계획을 점검했다. 천연가스·석유·유연탄·전력대응반으로 구성된 비상대책반은 1주일 단위로 에너지 가격과 수급 동향을 점검하고, 비상시 신속한 대응에 나서기로 했다. 산업부는 통상 11월에 에너지 수급 상황을 점검하는데, 올해는 LNG 대란 우려에 따라 점검 시기를 9월로 앞당겼다.

산업부는 특히 천연가스 물량 부족 상황이 생기지 않도록 한국가스공사와 민간 직도입사의 LNG 비축량을 매주 보고받기로 했다. 국내 LNG 필요 물량을 조기 확보하는 동시에 민간 직도입사가 국내에 들여오기로 한 물량을 해외 판매로 돌리지 않도록 유도할 방침이다.

이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장기화하면서 국제 에너지 시장 불안이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겨울을 앞두고 각국에서 천연가스 확보 전쟁이 불붙으면서 국제 LNG 가격이 치솟고 있다.

이지훈 기자 liz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