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사로잡은 K-에스테틱…"미용기기株 담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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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이상 기후 등으로 미용 의료기기 사용 인구↑가성비, 시술 편의성을 앞세운 국내 미용 의료기기들의 인기가 국내를 넘어 해외에서도 통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상기후 등 피부 악화 요소가 늘어나면서 미용 의료기기 사용 인구는 계속 증가하고 있는 반면 체감 시술비는 하락하고 있어 성장이 지속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특히 국내 미용 의료기기 기업들은 통상 4분기에 연간 최대 분기 실적을 기록하는 경향이 있어 현 시점에서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최선호주 제이시스메디칼"
"신제품 출시로 매출·영업이익 동반성장 기대"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제이시스메디칼은 전 거래일 대비 120원(1.74%) 하락한 678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루다도 전 거래일 대비 90원(1.55%) 내린 5710원에 장을 마감했다. 최근 3개월간 제이시스메디칼과 이루다 주가는 각각 18.31%, 10.08% 하락했다. 이는 최근 매크로 변동성 확대에 따른 국내 미용 의료기기 업종의 투자 심리 악화가 지속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증권가에서는 에스테틱 산업은 성장하고 있고 지속성장이 가능한 환경이 조성돼 있다고 전망했다. 미용 의료기기를 주력으로 사용하는 인구가 늘고 연령대도 확대되고 있어서다.
1인당 국내총생산(GDP)의 성장으로 시술비가 체감적으로도 낮아지고 있는 점도 긍정적이다. 뿐만 아니라 코로나19로 인해 피로해진 피부가 폭염, 자외선 등으로 지속적으로 괴롭힘을 당하면서 피부 치료가 필요한 환경이 이어지고 있다.권명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국내 미용 의료기기 기업들은 코로나19 이후 성장 속도가 더 빨라지고 있는데다 해외 매출 비중이 높아 달러 강세로 인한 수혜도 기대해볼 수 있다"며 "통상적으로 국내 미용의료기기 기업들은 짝수 분기의 실적이 홀수 분기의 실적 대비 성과가 우수한 계절성을 보여주고 있어 4분기를 준비하는 현재 시점에서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국내 미용 의료기기들의 인기 요인을 살펴보면 우선 가성비가 뛰어나다. 가격은 해외 기기 대비 30% 이상 낮지만 효능이 우수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빠른 시간 내에 이익을 높일 수 있도록 다양한 기술들이 적용되고 있어 시술자의 편의성이 높다. 또한 고객들의 통증을 완화시켜줌에 따라 시술자와 피시술자 모두에게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전문가들은 미용 의료기기 기업들 가운데 최선호주로 제이시스메디칼을 제시했다. 신제품 출시에 따른 매출 성장과 소모품 비중 확대로 매출과 영업이익 동반성장이 기대되기 때문이다.제이시스메디칼은 지난 6월 초음파(HIFU) 기기인 '리니어Z' 제품의 품목허가를 취득, 제품 판매를 시작했다. 대부분 해외 HIFU 기기들은 초음파를 점(Dot) 형태로 시술한다. 또한 깊이를 변경할 때 소모품인 카트리지 변경이 필요하다. 반면 리니어Z는 선(Linear) 형태의 시술이 가능하다. 또한 카트리지 교체를 최소화하며 다양한 깊이의 초음파 시술도 할 수 있다.
원재희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제이시스메디칼은 리니어Z 런칭에 따른 신제품 효과가 예상되는 만큼 펀더멘탈에 기반한 선별적 주가 반등이 기대된다"며 "4분기 고주파(RF) 신제품 출시, 내년 포텐자 중국시장 런칭, 리니어Z 미국 식품의약국(FDA) 제품 인·허가 등 중·장기 성장 모멘텀까지 기대되는 만큼 투자 매력은 여전하다"고 말했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