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국 "추석 밥상에 이재명 올리려"…박지원 "정경심 기소 생각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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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인사들 '이재명 소환 통보' 비판
김남국 "李 포토라인 세워 국면전환 시도"
박지원 "왜 하필 정기국회 첫날인가"

김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에 출연해 “정치적 의도가 뻔히 보인다. 여기에 순순히 따라주는 게 맞는지 고민된다”며 이같이 말했다.‘예견됐던 정치보복 수사’라 주장한 김 의원은 “한두 달 전부터 정치권에 ‘가을에 찬바람이 불면 칼바람이 불 거다. 그러면 지지율이 올라갈 거니 걱정하지 마라’는 얘기가 파다했다”며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 관계자)이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을 걱정하는 이들에게 이렇게 말했다고 하더라”고 했다. 그러면서 “야당 대표 취임 사흘밖에 안 됐고 정기국회가 첫날 민생을 챙겨야 할 시기에 6일이라고 못박아 출석하라고 한 건 굉장히 이상한 수사”라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윤 대통령 지지율이 폭락하는 상황에서 김 여사의 새로운 의혹들이 터져 나오고 있다”며 “관저 공사, 허위 경력, 고가의 주얼리 무상 대여 등 의혹이 줄줄이 나오는 상황 속에서 이준석 전 대표 등 여당 내홍이 끝나지 않고 있기 때문에 국민적 관심을 다른 쪽으로 돌리고 지지층을 결집하기 위한 것이라 본다”고 주장했다.
박지원 전 국정원장도 이날 YTN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이 의원의 소환 통보 시기에 대해 ‘조국 전쟁’이 떠오른다고 했다.박 전 원장은 “제가 법사위원이어서 조국 당시 법무부 장관 인사청문회를 했었다. 청문회 도중 정경심 교수를 소환도 안하고 기소했다. 그래서 제가 그때 청문회장에서 ‘검찰도 최소한 정무적 판단을 좀 해라. 왜 하필 오늘이냐’고 했다”며 “왜 하필 9월 1일 정기국회 시작한 날인가”라고 했다.
박 전 원장은 윤석열 정부가 이미 ‘사정정국’으로 들어갔다며 “두 국정원장을 고발해서 검찰에서 활발하게 조사하고 있다”며 “이것은 문재인 전 대통령을 겨냥하고 있고 이재명 제1 야당 대표와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를 향해서도) 시작했다. 그다음에 누구로 갈지 모르겠다”고 했다.
서희연 기자 cub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