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석2' 공공재개발, 5일 시공사 입찰
입력
수정
지면A19
삼성물산 단독 응찰여부 주목서울의 대규모 ‘공공 재개발’ 사업장이 잇달아 시공사 선정에 나서며 정비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동대문구 용두 1-6구역이 지난달 현대엔지니어링 컨소시엄을 시공사로 확정한 데 이어 동작구 흑석 2구역(조감도)과 강북구 강북 5구역도 각각 이달과 다음달 시공사 선정 입찰을 벌인다.
강북5구역도 내달 26일 입찰
2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공공 재개발 1호 사업장인 흑석 2구역 재개발 조합은 오는 5일 시공사 선정 입찰을 마감한다. 이 사업장은 지난 4월 1차 입찰에선 예상을 뒤엎고 삼성물산만 단독 응찰해 유찰됐다. 당초 시공 참여를 저울질하던 대우건설이 2차 입찰에도 불참하면 수의계약 방식으로 삼성물산을 시공사로 확정할 것으로 관측된다.공공 재개발은 LH(한국토지주택공사) 등 공공기관이 참여해 노후 주거지를 정비·개발하는 사업이다. 민간 재개발보다 용적률과 층수 제한을 완화해 더 많은 집을 지을 수 있고, 분양가 상한제도 적용받지 않는다. 대신 조합원 분양분을 제외한 나머지 늘어난 물량의 절반을 임대주택으로 공급해야 한다. 흑석 2구역 재개발은 흑석동 99의 3 일원(4만5229㎡)에 지하 7층~지상 최고 49층, 1216가구 규모 아파트를 짓는 사업이다. 용산구 한남 2구역과 함께 하반기 서울 재개발 ‘최대어’로 꼽힌다.
강북 5구역도 다음달 26일 시공사 선정 입찰을 진행한다. 지난달 26일 연 현장 설명회에는 삼성물산, 현대건설, DL이앤씨, SK에코플랜트, 현대산업개발 등 10곳이 참여해 성황을 이뤘다. 이들 건설사 중 DL이앤씨가 특히 적극적으로 수주 의지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공공 재건축’ 사업장인 광진구 중곡1단지도 이달 23일 시공사 선정 입찰을 벌인다. 조합 측은 공사비로 956억880만원(3.3㎡당 650만원)을 제시했다. 업계 관계자는 “상당수 건설사가 ‘공사비가 다소 낮게 책정된 것 아니냐’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했다.
하헌형 기자 hh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