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진 칼라일 회장 "암호화폐 미래 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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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세대 새 트렌드될 것"데이비드 루벤스타인 칼라일 공동회장(사진)이 개인적으로 암호화폐에 투자하고 있다고 밝혔다. 암호화폐 시장도 낙관적으로 전망했다. 비관적이던 견해를 바꾼 것이다.
1일(현지시간) CNBC방송에 따르면 루벤스타인 회장은 “암호화폐 시장이 냉각됐음에도 불구하고 젊은 세대 때문에 미래에 대해선 낙관적으로 본다”며 “젊은 세대는 새로운 트렌드를 받아들일 에너지와 지성이 있다”고 말했다.암호화폐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에 투자하고 있다는 사실도 공개했다. 투자한 회사나 토큰이 무엇인지는 언급하지 않았다. 지금까지 그가 투자한 것으로 알려진 곳은 블록체인 인프라 업체인 팍소스다. 팍소스는 2020년 12월 시리즈C 투자에서 1억4200만달러(약 1928억원)를 투자받았다. 루벤스타인 가문 패밀리오피스인 데클러레이션파트너스가 투자를 주도했다. 패밀리오피스는 고액 자산가를 대상으로 하는 사적인 투자자문사를 말한다.
암호화폐 규제도 긍정적으로 봤다. 그는 “시장의 우려와 달리 규제기관과 의회가 매우 공정한 접근 방식을 취할 것”이라며 “암호화폐 투자층은 공화당을 지지하는 자유주의적인 성향을 지니고 있다”고 했다. 의회의 통제 움직임에 반발할 것이라는 의미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루벤스타인 회장은 암호화폐를 부정적으로 봤다. 그는 “처음에는 암호화폐가 가치가 없다고 생각했다”며 “하지만 많은 청년이 달러나 유로 같은 법정화폐보다 암호화폐를 선호한다”고 설명했다.지난해 7만달러를 넘어서기도 했던 비트코인은 최근 2만달러대로 하락했다. 주요 알트코인(비트코인을 제외한 암호화폐)도 크게 떨어졌다. 미국 중앙은행(Fed)의 긴축 기조에 따른 것이다. 일각에선 “‘암호화폐 겨울’이 오고 있다”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박주연 기자 grumpy_ca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