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관광테마시설 특혜 의혹 압수수색 확대…전임 시장도 입건

강원경찰, 최근 김철수 전 시장 자택·업체 사무실 압수수색
강원 속초해수욕장 관광테마시설 업체선정 특혜 의혹과 관련해 경찰이 속초시청에 이어 김철수 전 시장 등을 대상으로도 압수 수색을 한 것으로 파악됐다. 2일 강원지방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에 따르면 최근 김 전 시장 자택과 관광테마시설 업체 사무실을 대상으로 압수 수색을 했다.

지난 7월 4일 속초시 관광과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 한 데 이어 두 번째 압수수색이다.

경찰은 현재 김 전 시장을 비롯해 당시 업무를 맡았던 간부 2명을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입건하고, 이들 중 일부를 조사했다. 경찰은 최근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자료를 분석하며 수사를 이어갈 방침이다.

속초시에서 민자유치 방식으로 추진한 속초해수욕장 관광테마시설 사업에는 5개 업체가 응모했다.

하지만 업체선정 과정에서 특혜 의혹이 불거지면서 감사원 공익감사로 이어졌다. 감사원은 속초시가 규정을 위반해 공모지침서를 공고하고, 평가 방법을 특정 업체에 유리하게 변경했으며, 지침과 다른 방식으로 평가점수를 산정한 사실을 발견했다.

이에 담당 직원 2명에게는 정직 처분하고 또 다른 1명에게는 주의를 촉구할 것을 시에 요구하는 한편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