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힌남노' 오는데 학교 가나요?…한덕수 "재량수업 검토"

개학하자마자 초강력 태풍에 학교들 비상
경남 부산 전남교육청 등 원격수업 전환 권고
한덕수 국무총리가 3일 저녁 정부서울청사 중앙재난안전상황실 서울상황센터에서 제11호 태풍 '힌남노' 대비상황 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11호 태풍 힌남노'가 오는 5일부터 우리나라에 직접 영향을 끼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한덕수 국무총리가 "각 교육청 및 학교장은 학교의 재량휴업과 원격수업 등을 적극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4일 기상청에 따르면 힌남노는 6일 오전 9시를 전후로 경남 통영에 상륙, 거제, 김해, 양산, 부산, 울산을 거쳐 동해로 빠져나갈 전망이다. 폭우, 강풍, 해일을 동반할 것으로 예상된다.한 총리는 전날인 3일 오후 '제11호 태풍 힌남노 대비상황 점검 회의'를 주재하고 "이번 태풍은 우리에게 큰 피해를 안겼던 지난 2003년의 태풍 매미보다도 더 강한 상태로 상륙할 가능성도 있어 우려가 매우 크다"며 이같이 말했다.

한 총리는 "태풍의 영향권에 들어가는 시·도 단체장은 시민과 언론 등과 적극 소통하며 위험 상황과 구체적인 행동 요령을 적극적으로 알리는 데 최선을 다해달라"며 "재해취약지역 및 위험 요소를 사전에 점검해 인명과 재산 피해가 최소화될 수 있도록 노력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교육부는 지난 1일 태풍 대비를 철저히 하도록 교육기관 전체에 공문을 내려보내는 등 선제조치에 나섰다.이날 오후에는 정부서울청사에서 장상윤 교육부 차관 주재로 '태풍 힌남노 대비 시도교육청 부교육감 영상회의'도 연다.

제주도교육청은 2일 비상근무체제로 전환했다. 태풍 이동상황을 고려해 5일과 6일에는 학교장 자율로 단축수업, 재량휴업 등 학사일정을 결정하고 이 기간 돌봄교실은 보호자, 대리인의 동행 등을 통해 교내 및 등·하교 안전 확보를 원칙으로 시행하기로 했다.

경남도교육청은 6일 아예 모든 학교급에서 전면 원격수업을 실시하도록 결정, 안내했다. 전남교육청도 일선 학교에 원격수업 전환과 재량휴업, 단축수업 등을 권고했다.부산시교육청은 4일부터 비상근무체제에 돌입, 재난대응상황실을 가동한다. 태풍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6일에는 학생들의 안전 확보를 위해 원격수업 전환과 등·하교시간 조정 등 학사일정 조정을 모든 학교에 안내했다.

울산시교육청은 힌남노 영향 시 각 학교가 최대한 신속하게 등교 시각 조정과 휴업 등 학사 운영 조정 여부를 검토해 결정하도록 했다. 이후 울산에 태풍경보가 발효되면 휴업 명령을 적극적으로 검토한다는 계획이다.

최만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