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기상청 "힌남노, 오키나와 본섬 지나 한반도 접근 중"

4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권선구 수도권기상청에서 예보관이 북상하고 있는 제11호 태풍 힌남노를 분석ㆍ감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일본 기상청이 제11호 태풍 힌남노가 4일 오후 자국 오키나와 본섬과 대만 사이를 통과해 한반도로 접근하고 있다고 밝혔다.

일본 기상청에 따르면 힌남노는 이날 오후 2시 현재 오키나와현 서부의 섬 미야코지마 북북서쪽 약 200㎞ 해상에서 시속 15㎞ 속도로 북상하고 있다.중심기압은 950헥토파스칼(hPa)이며 태풍 중심 부근에서는 최대풍속 초속 40m, 최대 순간 풍속 초속 60m의 강한 바람이 불고 있다.

이날 미야코지마에서 초속 40.1m, 이사가키지마에서 초속 37.9m의 매우 센 강풍이 불면서 가로수가 꺾이기도 했다.

구니가미에선 이날 오전 한 시간 동안 61.5㎜의 비가 내리는 등 오키나와현에 많은 비가 내려 전날에 이어 오키나와를 잇는 항공편의 결항도 잇달았다.오키나와현에서는 농업용 비닐하우스가 부서졌으며 미야코지마시 등 일부 지역에서는 현지사 선거 사전 투표소가 폐쇄되기도 했다.

힌남노의 영향권에 들어가면서 오키나와현 서부의 섬 지역 지방자치단체인 이시가키시, 미야코지마시, 다케토미초 등은 전일 주민 약 11만명에게 '피난지시'를 발령했다.

강풍과 폭우가 계속되면서 대규모 정전도 발생해 오키나와전력은 전일 오후 11시 현재 미야코지마시와 다라마손, 이시가키시, 다케토미초 등에서 약 3400여 가구가 정전을 겪는 것으로 집계했다고 NHK가 전했다.힌남노가 북상하면서 제주도는 5일과 6일 태풍의 직접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