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엔티파마, 지정감사인 신청…코스닥 상장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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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졸중 치료제 등 성과 바탕지엔티파마는 금융감독원에 코스닥시장 상장을 위한 지정감사인을 신청했다고 5일 밝혔다.
지정감사는 회계 투명성을 확보하기 위해 금융감독원 산하 증권선물위원회가 지정한 곳으로부터 감사를 밟는 절차다. 이번 신청으로 지엔티파마는 지정된 회계법인으로부터 올해 재무제표에 대한 회계감사를 받게 된다. 감사보고서가 나오는 대로 상장예비심사 신청을 위한 절차를 밟을 계획이다. 24년 간 개발에 매진해 온 뇌졸중, 퇴행성 뇌질환 치료제 등 주요 후보물질(파이프라인)이 가시적인 성과를 내면서 상장을 추진한다는 설명이다.
지엔티파마의 뇌졸중 치료제 ‘넬로넴다즈’는 중국과 한국에서 임상 3상을 진행하고 있다. 중국 3상은 최근 독립적데이터모니터링위원회(IDMC)로부터 임상을 계속 진행해도 된다는 권고를 받았다. 국내 3상은 내년 3월까지 환자 등록을 완료할 예정이다. 지엔티파마는 국내외에서 진행 중인 3상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3년 안에 뇌졸중 치료제를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반려견 인지기능장애증후군 치료제 ‘제다큐어’도 성과를 내고 있다고 했다. 제다큐어는 퇴행성 뇌질환 치료제 ‘크리스데살라진’을 성분으로 한다. 인간의 치매와 유사한 인지기능장애증후군을 앓고 있는 반려견에서 약효와 안전성을 입증했다. 지난해 2월 농림축산검역본부로부터 품목허가를 받았다. 유한양행을 통해 국내 1200여곳의 동물병원에서 판매 중이다. 지엔티파마는 내년에 알츠하이머 치매 환자를 대상으로 크리스데살라진 2상을 본격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반려견 인지기능장애증후군에서 효과를 입증했고, 노인을 포함한 건강한 성인 7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1상에서 안전성을 확인하면서다.
곽병주 지엔티파마 대표는 “제다큐어의 성공적인 시장 진입에 이어 뇌졸중 및 알츠하이머 치매 신약의 독보적인 임상 진행으로 세계가 주목할 만한 실적이 기대된다”며 “철저한 외부 검증을 통해 회계와 경영의 효율성과 투명성을 확보한 현 시점에서 지정감사인을 신청하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지엔티파마는 지난 1일 이사회를 열고 최대주주인 곽 대표의 ‘회사 주식 일부 증여에 따른 자기주식 취득 건’을 의결했다. 이에 따라 곽 대표는 보유 주식 40만주를 회사에 증여했다.
김예나 기자 ye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