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5일 원자재 시황 [글로벌 시황&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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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0.07% 하락해 109.61선이었습니다. 하지만 최근 달러화의 초강세가 지속되고 있는 추세에는 변함이 없습니다.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는 달러화 강세의 영향으로, 원달러 환율은 13년 4개월 만에 1,360원을 돌파했는데요,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 4월 1일 이후 최고 수준이었습니다. 전문가들은 내년 상반기 이전까지 고환율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는데요, 조만간 1,400원 선을 웃돌 수도 있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습니다. 달러유로 환율은 0.73% 하락했습니다. 유로화가 전면 도입된 2002년 7월 이후 사실상 처음으로 1달러 아래로 내려온 상태입니다.
국제유가는 감산 가능성에 대한 논의가 이루어질 OPEC+ 회의를 앞두고 0.74% 소폭 상승했는데요, 하지만 중국의 주요 도시인 쓰촨성 청두에 내려진 봉쇄령이 상승폭을 제한했습니다. 또, 이와 관련해 G7 재무장관들은 러시아산 원유의 석유 제품에 대한 가격 상한제를 긴급하게 시행하기로 합의하기도 했습니다.
러시아의 국영 가스업체인 가스프롬이 정비를 이유로 폐쇄했던 노르트스트림-1 가스관을 통한 가스 공급이 재개될 예정이었기 때문에, 지난 장에서 천연가스는 3.89% 가량 떨어졌는데요, 재개를 하루 앞두고 정기 점검 중 누출이 발견됐다는 이유로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가스 공급을 완전히 중단하겠다고 돌연 발표했습니다. 미래의 물가를 예측할 수 있는 CRB지수는 오늘 장에서 0.04% 하락했습니다. 304.76선이었습니다.
원자재 매매를 위한 B2B 거래소인 MX와 실물 상품의 온라인 거래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타트업인 미키가 미국과 캐나다 전역의 판매자와 구매자를 연결해주는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공급이 보다 원활해질 수 있다는 분석 속에 원목은 1.02% 내려갔습니다.
미국 노동절 연휴을 앞두고 주요 곡물들은 일제히 반등했습니다. 대두도 1.85%, 옥수수도 1.18% 정도 올랐고요, 특히 대두유와 밀은 각각 4.18%와 2.11% 크게 뛰었습니다. 국제코코아기구의 사무총장인 미셸 아리온은 작년에 비해 올해 어느 정도 리오프닝이 정상화되면서, 아시아에서 더 많은 코코아의 가공 처리가 이뤄져 세계 각국으로 퍼졌다고 설명했고요, 유럽에서는 소비자들의 수요가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돌아갔다고 덧붙였습니다. 지난 장에서 코코아는 1.75% 상승했습니다.
그간 폭염이 이어졌던 브라질에 앞으로 몇 주 간 충분한 양의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되면서 커피의 하락세를 이끌었습니다. 1.75% 가량 내리막길을 걸었는데요, 하지만 전문가들은 브라질에 예측된 강우량이 그간 가뭄의 피해를 상쇄하기에 충분하지 않을 수 있다고 평가하고 있고요, 또 콜롬비아에서는 폭우가 전망되면서 생산에 차질을 줄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금은 1% 가까이 상승 전환됐습니다. 1,700달러 선을 웃돌았는데요, 하지만 여전히 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를 지우지 못하고 있습니다. 3주 연속 주간 기준 하락세를 기록했습니다. 은은 1% 넘게, 1.22% 정도 상승했습니다. 금이 올라서자 팔라듐과 백금도 각각 1.49%와 1.59% 우상향 곡선을 그렸습니다.
중국 진촨에서의 니켈 수요는 높아졌지만, 러시아의 광산 업체인 노르니켈에서 집계된 니켈 수요는 낮아졌습니다. 정리해보자면, 현재는 전반적인 니켈 수요가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지난 장에서 니켈은 1.72% 강세를 나타냈습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언제든지 수요가 떨어질 수 있다고 내다보고 있습니다.
아연과 구리, 그리고 알루미늄은 모두 중국 내의 경기 침체 우려를 지우지 못하고 있습니다. 아연은 즉각 4.1% 급락했습니다. 구리는 목요일 장에서 2개월 만에 최저치를 찍은 이후, 금요일 장에서는 미미하게 0.21% 올랐습니다.
알루미늄도 상황은 다르지 않습니다. 중국의 공장 가동률이 지난 8월 이후 가장 크게 위축됐습니다. 다만 알루미늄은 목요일 장에서 급격하게 하락세를 연출한 이후 금요일 장에서는 0.17% 상승했습니다. 그러나 로이터 통신에 기고하는 투자자들 모두 아연과 구리, 그리고 알루미늄이 계속해서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이 지배적입니다.
정연국기자 ykjeong@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