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 양강구도 깼다…에이수스, 韓노트북 시장 첫 2위 '이변'

에이수스 엑스퍼트북 B9. 에이수스 제공

대만 PC업체 에이수스가 국내 노트북 시장에서 삼성전자와 LG전자 양강 구도를 깨고 외산업체 중 처음으로 점유율 2위를 기록했다.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에이수스는 지난 2분기 국내 노트북 시장에서 시장 점유율 22.7%로 2위를 기록했다.

에이수스의 약진에 따라 그간 2위를 기록하던 LG전자는 3위(16.2%)로 밀려났다. 에이수스 관계자는 "그간 국내 노트북 시장에서 삼성전자와 양강 구도를 펼쳤던 LG전자보다 점유율을 6%가량 앞서며 시장 구도를 새롭게 편성했다"고 말했다.

에이수스는 이 기간 애플(8.1%), 레노버(7.4%) 등 다른 외산업체와도 격차를 더욱 크게 벌렸다. 점유율 1위 업체는 삼성전자(33.7%)였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와 LG전자의 합산 점유율 역시 처음으로 50% 아래로 떨어졌다.

2022년 2분기 국내 노트북 시장 점유율. 에이수스 제공

에이수스는 올 상반기 국내 커머셜 노트북 시장에서도 총 31만2851대의 출하량을 기록하며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30만7073대로 2위, LG전자는 16만9225대로 3위를 기록했다.

에이수스의 이러한 성과는 올해 경상남도교육청에 역대 최대규모의 교육용 스마트 단말기 보급 등 대규모 공공사업을 수주한 것을 비롯해 맞춤형 컨설팅 및 사후서비스 강화로 온라인 교육 등 신규 시장을 적극 공략한 결과로 풀이된다.

에이수스는 향후 다양한 소비자 요구에 맞춘 제품 라인업과 기술력으로 제품 경쟁력을 한층 더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고성능 노트북과 게이밍 제품, 비즈니스 제품 등 다양한 신제품을 통해 올 하반기에도 점유율 확대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피터 창 에이수스 지사장은 "한국 커머셜 노트북 시장과 전체 노트북 시장에서 각각 1위와 2위를 달성한 것은 외산 브랜드로서 최초이자 매우 큰 성과"라며 "혁신적인 기술력과 제품 경쟁력, 국내 기업과 기관, 소비자들을 위한 맞춤형 컨설팅과 사후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배성수 기자 baeba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