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APAN NOW] 에노시마 핫플레이스 "머랭치는 밥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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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닷컴 더 라이피스트
에노시마는 수도권에서 가까운 서핑지로 유명하며 언제 가도 부담 없는 드라이브&관광지 코스다.
게다가 이 가게는 이곳을 대표하는 “에노덴”철로 옆에 있어 분위기를 한층 높여준다.내가 도착한 시간은 오후2시. 좌석은 만석이라 메뉴를 정하고 3시 즈음 전화가 오면 입장하는 시스템. 바닷가에 앉아 서퍼들도 구경하고 에노덴 주변에서 사진도 찍다 보니 어느새 3시, 전화를 받고 식당으로 향했다. 한시간을 기다렸지만 아르바이트생들로 구성된 스텝들이 우왕좌왕 하느라 문앞에서 다시 대기.자리에 앉아 식사가 도착했다. 이집의 특징 메뉴인 계란을 추가해 남들처럼 “거품”을 만드는데 생각보다 시간도 많이 걸리고 힘들다. 겨우 완성해 밥 위에 올리니 비주얼은 그럴 싸 해서 사진을 찍는 의식을 치르고 식사를 시작했다. 비주얼에 비해 맛의 만족도는 평균정도.일본 레스토랑은 전문 프로듀서들이 참여해 전략적 마케팅을 완성하면 아르바이트들에 의해 시스템이 돌아가는 경우가 많은데 깨끗한 환경과 세련된 인테리어지만 서투른 서비스를 받고 나니 조금 어수선해도 노포의 손길이 닿는 전통적 식당이 나에겐 더 어울리는 것 같다.
전체적인 인상은 평균정도. 하지만 재 방문까지 할 정도는 아니다. 특히 기다리는 시간을 포함한 2시간의 주차비는 정식 1인분보다 비싼 것도 단점. 내용 없이 비주얼 만으로 얻어지는 인기는 거품과도 같아 고객들의 재방문으로 이어질 수 있는 본질적인 요소를 찾아야 할 것이다. 여기까지 왔으니 에노시마 입구 상점가를 들러 눈요기도 하고 달달한 경단으로 디저트를 먹고 귀경길에 올랐다.<한경닷컴 The Lifeist> Cona KIM / JAPAN NOW 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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