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바타 옷 만들어 판매…"메타버스서 돈 버네"

SK텔레콤 플랫폼 '이프랜드'
대규모 업데이트로 시스템 개선
이프랜드 이용자가 아바타를 통해 다른 사람들과 소통하고 있다.  SK텔레콤 제공
이프랜드 이용자가 아바타를 통해 다른 사람들과 소통하고 있다. SK텔레콤 제공
SK텔레콤의 메타버스 플랫폼 ‘이프랜드’ 이용자들은 앞으로 아바타용 의상 등을 제작해 팔 수 있게 된다. 이프랜드에서 통용되는 화폐로 특정인을 후원하는 것도 가능해진다. 로블록스 등 메타버스 공간에서 거래 활동이 일어나는 미국처럼 한국에서도 ‘메타버스 경제’가 본격화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SK텔레콤은 5일 “이프랜드에 경제시스템 구축을 위한 대규모 업데이트를 했다”고 발표했다. 업데이트를 통해 이프랜드에 △참여자 보상과 호스트 후원이 가능한 ‘이프랜드 포인트’ △아바타 코스튬을 제작할 수 있는 ‘이프랜드 스튜디오’ △이프랜드 PC 베타 버전 △메타버스 첫 방문자를 위한 ‘라운지’ 등이 추가됐다.이프랜드 포인트는 출석, 특정 기능 사용 등 임무를 달성할 경우 적립되는 플랫폼 내 화폐다. 이용자는 포인트로 이프랜드 모임을 운영하는 호스트를 후원할 수 있다. 호스트는 후원 포인트에 대해 개인 계좌로 현금화를 신청하면 다음달 포인트 10원당 1원을 정산받을 수 있다.

이프랜드 스튜디오는 이프랜드에서 활용할 수 있는 아바타 코스튬을 쉽고 빠르게 제작하는 기능도 제공한다. 직접 제작한 코스튬을 이프랜드 스튜디오 공식 홈페이지에 올려 다른 사람과 공유할 수 있다. 포인트를 통해 거래도 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사전 이벤트로 SK텔레콤은 이용자가 만든 코스튬을 홍보할 수 있는 행사를 오는 13~25일 열 계획이다.

SK텔레콤은 이용자 편의성과 접근성을 강화하기 위해 윈도 기반 이프랜드 PC 베타 버전도 공개했다. PC 버전은 화면 분할이 자유롭고 단축키로 모임을 쉽고 빠르게 관리하는 것이 가능하다. 베타 버전은 ‘이프랜즈’(이프랜드 인플루언서) 등 호스트를 대상으로 두 달간 시범 운영한다. 이후 업데이트를 거쳐 모든 이용자에게 제공할 예정이다. 또 이프랜드 로그인, 랜드 입장에 걸리는 시간도 절반 이하로 줄였다.

황정수 기자 hj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