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리조트서 수년간 불법 도박장 운영한 40대 구속

강원경찰, 지난 5월 공범 구속 이어 두 번째
필리핀 세부 이슬라리조트에서 불법 도박장을 운영한 일당 중 1명이 구속기소 된 가운데 1명이 추가로 구속돼 검찰에 넘겨졌다. 강원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도박공간개설 혐의로 A(48)씨를 검찰에 송치했다고 5일 밝혔다.

A씨는 수년간 이슬라리조트 내 카지노에서 도박 현장을 국내에 중계하는 일종의 원격 도박장인 '아바타 카지노'를 운영한 혐의를 받는다.

강원경찰은 지난 5월 공범 B(39)씨를 도박공간개설 방조와 외국환거래법 위반 혐의로 구속한 바 있으며, B씨는 법정에서 혐의를 부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슬라리조트는 '라임 사태'의 주범인 김영홍(49·수배 중) 메트로폴리탄 회장의 도피 자금처로 알려져 있다.

강원경찰은 라임 사태와는 별개로 김 회장이 이슬라리조트를 인수하기 전부터 리조트 내에서 벌어진 불법 도박장 운영과 관련한 고발장을 접수해 사건을 수사 중이다.

한편 김 회장의 측근이자 A·B씨와 함께 아바타 카지노를 운영한 혐의로 구속기소 된 정모씨는 지난달 11일 서울남부지법으로부터 징역 2년을 선고받았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