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2030세계박람회 유치 '총력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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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와 함께 파리서 본격 홍보부산시가 정부 대표단과 함께 2030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해 국제박람회기구(BIE)가 있는 프랑스 파리 현지를 방문한다. 유치계획서 제출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유치 경쟁이 시작되는 가운데 국내 유치 열기 확산을 위해 호남권과 손을 잡는 등 외연 확장에 적극 나서고 있다.
부산시는 5일부터 나흘 동안 김윤일 대통령실 미래정책비서관과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 등 정부대표단과 함께 파리를 방문한다고 밝혔다. 파리 방문 일정을 잡았던 박형준 시장은 태풍 ‘힌남노’ 대응을 위해 부산에 남았다.이번 파리 방문은 유치계획서 제출과 함께 2030월드엑스포 유치에 대한 강력한 의사를 국제사회에 전달하기 위해 꾸려졌다. 부산시와 정부대표단은 파리 현지 국제박람회기구 회원국 관계자와 다자·양자 유치 교섭 활동을 집중적으로 벌일 방침이다.
유치계획서를 제출하는 국가는 한국을 비롯해 △사우디아라비아(리야드) △이탈리아(로마) △우크라이나(오데사) 등이 꼽힌다. 유치계획서 제출일인 7일(현지시간)부터 개최지 확정 시기인 내년 11월까지 치열한 경쟁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부산시는 국제사회뿐 아니라 국내 유치 열기 확산을 위한 노력도 병행한다. 시는 지난 1일 전남 순천·여수시를 찾아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2030월드엑스포 유치와 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성공 개최를 위한 양자 간 협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내년 열리는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에 2030월드엑스포를 위한 참여 정원을 조성하는 한편, 부산시 을숙도와 순천시 순천만 습지를 활용해 △생태관광 △정원문화 활성화 △대학·기업 인재 교류 등을 공동을 추진한다.여수시와는 남해남중권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33) 유치를 위한 긴밀한 협력 체계를 구축한다. 부산·전남·여수시가 공동 협력을 통해 2030세계박람회의 부산 유치와 제33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33)의 남해남중권 유치에 앞장선다는 내용이 담겼다.
박 시장은 “해외 국가와 다양한 협력 체계를 마련하는 한편, BTS(방탄소년단) 부산 공연 등으로 유치 열기를 이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부산=민건태 기자 mink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