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카카오, '5G 특화망' 사업 진출…삼성도 시장 진입 초읽기

‘5G 특화망’ 사업자 신청
AI물류·데이터센터 등서 활용
카카오가 정보기술(IT) 기업의 새 먹거리로 부상하고 있는 ‘5세대(5G) 이동통신 특화망’ 사업에 진출한다. 특화망 사업은 초고속 5G 네트워크를 계열사나 고객사에 구축하는 비즈니스를 의미한다. 통신 사업을 하지 않는 기업에만 허가를 내준다.

5일 IT업계에 따르면 카카오 계열사인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이달 중에 '5G 특화망 기간통신사업자' 신청서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제출한다. 과기정통부는 주파수 이용계획서 심사 등을 거쳐 최종 허가 여부를 결정한다. 업계에선 '승인'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온다.5G 특화망 서비스는 통신 3사가 서비스 중인 공용 5G보다 빠르고 안정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주로 기업들이 스마트 공장 등 초고속 통신망이 필요한 산업 현장에서 활용한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카카오 사옥 등에 스마트 오피스·연구개발(R&D) 시설을 구축하고 고객사의 지능형 공장, 데이터센터, 인공지능(AI) 물류센터 등을 고도화하는 데 5G 특화망을 활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하면서 교통·물류·발전·의료·조선 등 글로벌 산업 전 분야에서 5G 특화망에 대한 수요가 커지고 있다. 카카오뿐만 아니라 삼성SDS 등 다른 대기업도 시장 진입을 준비하고 있다. 특화망 사업자 간 수주 경쟁이 치열해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5G 포럼 집행위원장을 맡고 있는 장경희 인하대 전자공학과 교수는 “특화망은 5G 융합산업 발전에 필수적인 인프라”라며 “다양한 산업군에서 다채로운 서비스를 하는 기간통신사업자가 많이 나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황정수 기자 hj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