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힌남노] 대전충남서 가로수 쓰러지고 비닐하우스 침수

충남 61건·대전 7건·세종 2건 신고…인명피해는 없어
6일 제11호 태풍 '힌남노'의 영향으로 대전과 충남에서는 강풍에 가로수가 쓰러지고 비닐하우스가 물에 잠기는 등 크고 작은 피해가 잇따랐다. 충남 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4시 47분께 아산시 영인면 도로에 가로수가 넘어졌다는 신고가 들어왔다.

앞서 오전 3시 52분에는 논산시 광석면에서 비닐하우스가 물에 잠겨 배수 작업 을 지원했다.
충남 소방본부에 이날 오전 3시까지 61건의 크고 작은 태풍 관련 사고가 접수됐지만, 인명피해는 없었다. 아직 현장서 보고된 신고가 정리되지 않은 것들이 있어 시간이 지나면 피해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대전에서도 이날 오전 5시 28분에 서구 갈마동 한 버스 정류장 인근에서 강풍에 가로수가 넘어졌지만, 다친 사람은 없었다.

전날 오후 6시부터 이날 오전 6시까지 나무 쓰러짐 6건, 배수불량 1건 등 7건의 신고가 접수됐다. 세종에도 가로수 2그루가 넘어졌다.

기상청은 태풍 영향으로 이날 오전까지 대전과 충남지역에 10∼60㎜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현재 내륙을 중심으로 시간당 10~20mm의 비가, 충남 서해안은 시간당 5~10mm의 비가 내리고 있다. 지난 4일부터 이날 오전 4시 50분까지 충남 당진에 189.5㎜ 비가 내린 것을 비롯해 예산 133㎜, 태안 128.5㎜, 세종 연서 128.4㎜, 천안 126.1㎜, 홍성 서부 125.5㎜ 누적 강수량을 기록하고 있다.

서해안과 계룡산 고지대 등을 중심으로 평균 풍속 초속 15∼20m, 순간 최대 풍속 초속 25m의 매우 강한 바람이 불고 있다.
기상청은 "비는 아침(오전 6∼9시)에 대부분 그치겠으나, 일부 내륙에서는 오전까지 이어지는 곳이 있겠다"며 "태풍 영향에 차차 벗어나면 태풍 특보는 풍랑·강풍 특보로 변경됐다가 늦은 오후에 특보가 해제될 수 있으니 앞으로 발표되는 최신 기상정보를 참고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