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이재명, 3단 방탄조끼 입어"…野 "무죄땐 검사 옷 벗어야"

김기현 "민주당, 이재명 방탄당으로 전락"
이준석 향해 "금지곡 용어, 함부로 쓰지 말라"

서영교 "김건희, 최소 1290번 압수수색 해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5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 의원총회에서 정청래 최고위원과 대화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차기 당권주자로 꼽히는 김기현 의원은 6일 윤석열 대통령을 검찰에 고발한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공당이 아닌 이재명 방탄당, 이 대표의 사당이 됐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이 대표가 민주당의 뿌리였던 것도 아니고 최근에 와서 대표가 된 것인데 뿌리를 다 버리고 이재명 방탄당을 자임했다”며 이같이 밝혔다.김 의원은 “박지현 전 민주당 비대위원장이 폭로한 것처럼 이 대표는 국회의원 셀프 공천, 당 대표로 방탄조끼를 하나 더 입고, 그 위에 당헌을 고쳐 ‘3단 방탄조끼’를 입었다”며 “그럼에도 진실의 힘이 두려운지 민주당이 방탄 참호까지 팠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김건희 여사의 주가 조작 의혹과 관련 김 여사의 육성이 담긴 녹취록 폭로에 대해 “대한민국 현직 대통령을 고발할 사유가 되는지도 모르겠다”고 일축했다.

김 의원은 이준석 전 대표가 지난 4일 대구 김광석거리에서 기자회견을 하며 “그들이 뭐라든 금지곡을 부르겠다”고 한 데 대해 “금지곡, 금지곡 하는데 저는 군사정권 시절 민주화투쟁을 하면서 목숨이 위태롭기도 했던 경험을 가진 사람”이라며 “당시 금지곡이란 의미를 잘 모르시면 함부로 그렇게 용어를 쓰는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한편 서영교 민주당 최고위원은 이날 같은 라디오에 출연, 검찰의 이 대표 소환에 대해 “정치적 기소에 대해서는 책임을 지는 문화가 필요하다”며 “무죄가 나오면 검사, 담당 부장검사들은 (옷을) 벗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안호영 민주당 수석대변인을 통해 검찰에 출석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서 최고위원은 “말꼬리를 잡고 압박하는 것 자체가 정치적 탄압이 될 수밖에 없다”며 “김혜경 여사와 관련해 129번의 압수수색이 이뤄졌다고 하는데, 김건희 여사의 경우 주가 조작 관련 여러 정황이 나왔으니 최소 1290번은 압수수색을 해야 공정한 것 아니겠느냐”고 했다.

서희연 기자 cub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