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빌라 건물이 물에 둥둥"…태풍 '힌남노' 할퀸 포항 쑥대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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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천 범람하며 주택가 침수
지반 무너져 건물 주저앉기도
![불어난 하천에 지반이 침하한 포항시 남구 오천읍 건물. 사진=온라인커뮤니티](https://img.hankyung.com/photo/202209/01.31136025.1.jpg)
6일 온라인커뮤니티에는 경북 포항시 남구 오천읍 항사리 지역 건물 사진이 올라왔다. 사진 속 건물은 물에 떠내려가는 듯한 모습이지만, 물이 불어나며 지반이 무너져 내려앉은 것으로 알려졌다.해당 건물은 테라스와 수영장이 딸린 풀빌라 건물이다. 지난해 4월 운영을 시작해 숲과 수영장이 어우러진 가족펜션으로 인기를 얻고 있었다.
지역 주민 이모씨는 "건물과 하천 사이 거리가 50m 정도 됐다"며 "건물과 하천이 제법 떨어져 있었는데, 그만큼의 지반이 모두 쓸려나간 것"이라고 설명했다.
![포항 남구 오천읍의 한 아파트 단지 지하주차장에 물이 찬 모습. 사진=온라인커뮤니티](https://img.hankyung.com/photo/202209/01.31136140.1.jpg)
경북 포항 지역에서는 지난 5일 오후부터 6일 오전 사이 시간당 최대 104.5㎜의 비가 쏟아졌다. 포항 남구 오천읍 재래시장과 이마트 포항점 등도 침수 피해를 입었다.
사망자도 발생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태풍 힌남노 영향으로 포항 남구 오천읍에서 70대 여성 1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오전 7시 57분께 오천읍 도로에서 급류에 휩쓸린 이 여성은 1시간여 만에 숨진 채 인근에서 발견됐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