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달청, 태풍피해 복구 조달지원대책 시행

이종욱 조달청장(왼쪽 두번째)이 6일 태풍 힌남노에 따른 방역 및 구호물자 적기조달 등 조달지원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긴급 상황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조달청 제공
조달청은 태풍피해에 대한 신속한 복구 지원과 방역 및 구호물자 적기 조달 등을 담은 조달지원대책을 마련해 시행한다고 6일 밝혔다.

조달청은 피해지역 수요기관이 태풍 피해 관련 물자를 신속하게 구매할 수 있도록 조달 절차를 간소화하기로 했다.태풍피해 복구와 방역, 구호를 위한 물자 및 공사는 공고 기간이 7~40일 소요되는 일반입찰 대신 5일간 공고하는 긴급입찰을 실시하기로 했다.

수의계약제도도 적극적으로 활용해 입찰에 드는 기간을 최대한 단축하기로 했다.

태풍 피해복구 관련 물자는 나라장터 종합쇼핑몰 2단계 추가 경쟁을 거치지 않고 바로 구매할 수 있도록 했다.1~2주 정도 소요되는 납품검사도 한시적으로 면제해 수요기관이 필요로 할 때 현장에서 즉시 공급받을 수 있도록 조치했다.

특별재난지역 소재 수요기관에 대해서는 재해복구에 집중할 수 있도록 요청이 있는 경우 조달 수수료 납부도 유예하기로 했다.

조달청은 태풍 피해를 본 조달기업에 계약이행과 관련한 부담을 경감하는 지원 조치도 병행할 계획이다.태풍피해로 인해 계약 기간 내 납품이 어려운 조달기업에 대해서는 지체상금을 면제 또는 감경하고, 필요시 납품 기한도 연장해주기로 했다.

이종욱 조달청장은 “태풍피해를 신속히 복구하고, 피해 주민이 하루라도 빨리 안전한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선제적으로 이번 조달지원대책을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조달청은 위기 및 재난 시에 조달역량을 집중해 대응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대전=임호범 기자 lh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