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싸도 '강남불패'…스타트업 67% "강남에 사무실 차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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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싼 임대료에도 스타트업의 강남 선호 현상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스타트업 10곳 중 7개 사가 사무실 이전을 고려하고 있는데, 이들 중 3분의 2가 강남권역(GBD)을 노리고 있다. 투자시장 경색에도 임직원들 이전 요구를 맞추려 분투하는 모습이다.6일 상업용 부동산 데이터 기업 알스퀘어가 진행한 스타트업 사무실 이전 희망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 업체 84곳 중 71.4%는 "현재 사무실 이전을 고려 중"이라고 답했다. 이들 중 강남·역삼·선릉·삼성역 일대, 이른바 GBD로 불리는 권역대의 선호도가 복수 응답 기준 66.7%에 달했다. 인재 확보와 네트워크 형성이 유리한 강남권 선호 현상이 여전한 것이다.광화문·시청·을지로 등 도심권역(CBD)을 선호한다는 응답도 50%에 달했다. 같은 임대료면 더 넓은 공간 사용이 가능하다는 이유에서다. 다만 CBD 대형 오피스의 3층 이상 평균 임대료가 현재까지 GBD보다 높은 상태라 강남 선호 현상이 우세하다. 류강민 알스퀘어 리서치센터장은 "CBD 대형 오피스 3층 이상 평균 임대료는 지난 2분기 기준 1㎡당 3만1800원으로, 되레 강남권역(2만5400원)보다 높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사무실을 옮기는 이유에 대해선 '임대료 부담'이 50%로 가장 많은 답변을 차지했다. 투자시장 경색에 따른 선제 조치가 오피스 운영 계획에도 반영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임직원들의 이전 요구(30%)는 뒤를 이었다. 사무실 입지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지하철역과 가까운 교통환경이 90.5%를 기록했다.
류 센터장은 "가파른 금리 인상과 투자시장 둔화가 기업의 사무실 이전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향후엔 무리하게 핵심 지역에 진입하거나 업무 환경을 거창하게 조성하는 것보다 '가성비'에 집중하는 사례가 늘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시은 기자 see@hankyung.com
사무실을 옮기는 이유에 대해선 '임대료 부담'이 50%로 가장 많은 답변을 차지했다. 투자시장 경색에 따른 선제 조치가 오피스 운영 계획에도 반영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임직원들의 이전 요구(30%)는 뒤를 이었다. 사무실 입지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지하철역과 가까운 교통환경이 90.5%를 기록했다.
류 센터장은 "가파른 금리 인상과 투자시장 둔화가 기업의 사무실 이전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향후엔 무리하게 핵심 지역에 진입하거나 업무 환경을 거창하게 조성하는 것보다 '가성비'에 집중하는 사례가 늘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시은 기자 s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