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추석 100년 만에 가장 둥근 보름달 뜬다"

충주고구려천문과학관, 9일 달맞이 축제 개최
오는 10일 추석날에 뜨는 보름달은 완벽히 둥근 형태를 갖추고 뜰 것이라고 충주고구려천문과학관이 6일 밝혔다. 과학관에 따르면 달이 가장 둥글 때는 해와 지구, 달이 일직선이 되는 시기다.

반면 달은 타원 궤도를 돌기 때문에 보름날이 되더라도 해, 지구와 일직선을 이루지 못하는 경우가 잦다.

심할 경우에는 보름날을 하루 이틀 더 지난 뒤에야 해, 지구와 일직선을 이루며 달이 온전히 둥글게 되곤 한다. 이번 추석 보름달은 뜨는 시점부터 완벽히 둥근 형태를 갖추게 된다.

서울의 경우 오후 7시 4분 달이 뜨는데, 5분 앞선 6시 59분에 해, 지구와 일직선을 이루기 때문에 온전히 둥근 형태로 떠오르게 된다.

강릉, 속초 등 동해안의 경우에는 월출과 동시에 둥근 형태로 수평선 위로 모습을 보이게 된다. 이태형 관장은 "이번 추석에 뜨는 보름달은 최근 100년 동안 나타난 한가위 보름달 중에 월출 시점에서 가장 둥근 형태를 갖추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과학관은 추석 연휴 첫날인 9일 '달아 달아 밝은 달아'라는 주제로 달맞이 축제를 개최한다.

방문객에게 대형 달 포스터와 송편을 나눠주고, 달 착륙지 맞추기 다트 게임과 투호 놀이를 열어 기념품을 증정할 예정이다. 오후 7시에는 이 관장이 '달아 달아 밝은 달아'라는 제목으로 보름달에 대한 무료 강연을 진행한다.

저녁 7시 30분부터 진행되는 야간 관측 시간에는 달과 목성, 토성을 망원경으로 직접 관측할 기회를 제공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