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VS, 80억달러에 시그니파이헬스 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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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유나이티드헬스와의 인수 경쟁서 승리건강관리 분야로 공격적인 확장을 추진중인 아마존의 행보를 미국의 대형 약국 체인 CVS가 일단 제지했다.
재택 의료 서비스 업체 인수중 최대 규모 거래
6일(현지시간) 마켓워치에 따르면, 대형 약국 체인 CVS (CVS)는 재택 의료 업체 시그니파이 헬스(SGFY) 를 주당 30.50달러, 총 80억달러의 현금거래로 인수한다. 주당 30.50달러는 2일 종가 28.77달러에 6% 프리미엄을 얹은 가격이다. 이 소식으로 시그니파이 헬스는 개장전 거래에서 1.6% 상승한 29.23 달러를 기록했다. CVS는 0.8% 올랐다.
시그니파이를 2017년에 설립하고 약 60%의 지분을 소유하고 있는 사모펀드 회사 뉴 마운틴 캐피털은 2023년 상반기에 완료될 예정인 이 거래에 찬성 투표를 하기로 합의했다.
가입 고객을 대상으로 의료진이 방문해 진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 모델을 갖고 있는 시그니파이 헬스의 인수전에는 아마존(AMZN)과 유나이티드헬스그룹(UNH) 등이 뛰어 들었다. 아마존은 시그니파이 헬스 이전에도 원메디컬이라는 이름으로 1차 진료 기관을 운영중인 원라이프 헬스케어(ONEM) 를 지난 7월 39억달러에 인수했었다.
지난 주에는 월그린 부츠 얼라이언스 (WBA)가 가정 의료 회사인 케어센트릭스의 과반수 지분을 인수했다고 발표했다.
또 다른 재택 헬스케어 업체인 LHC그룹은 유나이티드헬스로부터 54억달러에 인수됐다. 팬데믹 이후로 가정 등 의료기관이 아닌 곳에서 진료를 받으려는 수요가 늘면서 헬스케어 업체들이 재택 의료업으로 사업 영역을 늘리려는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다. CVS는 통합적인 의료 서비스 제공업체라는 야망을 갖고 2018년 의료보험사 애트나 인수 등 의료 서비스 분야 확대에 나서면서 뒤늦게 뛰어든 아마존 등과 경쟁하고 있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