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브로드밴드, 협업툴 기업 '스윗'에 55억원 지분 투자

"회선에서 기업용 SW로
B2B 핵심사업 확장"
SK브로드밴드가 협업툴 스타트업 스윗테크놀로지스에 400만달러(약 55억원)를 투자했다. 기업간거래(B2B) 사업을 글로벌 협업툴 소프트웨어로도 넓히기 위해서다.

7일 SK브로드밴드는 스윗에 400만달러 규모 지분 투자를 벌였다고 밝혔다. 이번 투자로 확보한 지분율은 확정되지 않았다. SK브로드밴드의 지분율은 후속투자(시리즈B)에서 결정된 스윗의 기업가치에 따라 정해질 예정이다.기존 기업가치평가액으로 단순 추산할 경우 SK브로드밴드의 지분율은 3% 미만일 것으로 추산된다. 스윗은 작년 12월 약 260억원 규모 시리즈 A 투자를 유치한 뒤 당시 기준 스윗의 기업가치평가액(밸류에이션)이 약 1억5000만달러라고 발표했다. 그간 스윗이 모은 누적 투자금은 약 450억원이다.

SK브로드밴드는 이번 투자를 통해 스윗의 국내 총판을 맡게 된다. 문자·팩스 등 SK브로드밴드의 기존 통신 서비스와 스윗 솔루션을 연계한 자체 협업툴 상품도 출시할 계획이다. SK텔레콤의 기업 솔루션과 스윗간 연동도 추진한다. 디지털 전환(DX)·업무 효율성 솔루션 수요처에 혁신 가치를 제공한다는 구상이다.

스윗은 미국 실리콘밸리에 본사를 둔 협업툴 기업이다. 조쉬 리(이주환) 대표가 2017년 공동창업자들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설립했다. 사명과 같은 소프트웨어 '스윗'이 대표 제품이다. 다른 협업툴과 연동·호환이 쉽고 확장성이 높은 것이 장점이다. 구글, 마이크로소프트와 전략적 협업 계약을 체결해 구글 워크스페이스, MS 365 등과 함께 사용할 수 있다. ERP(전사적 자원관리) 소프트웨어, CRM(이용자관계관리) 소프트웨어와도 연동할 수 있다.
직관적인 디자인과 UI(사용자 인터페이스)를 적용해 각종 협업툴 기능을 모아 편의성을 높였다. 이메일, 문서관리, 영상회의, 캘린더 등을 하나의 앱처럼 사용할 수 있다. 한 화면에서 채팅, 업무관리, 목표관리 기능 등을 동시에 쓸 수 있다. 대부분 일일이 화면을 전환하면서 개별 업무를 수행해야 하는 기존 협업툴과의 차별점이다. 스윗은 트위터, 메타플랫폼 등에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글로벌 시장에서 수요가 높다.

이방열 SK브로드밴드 커넥트인프라CO 담당은 “스윗과의 협업을 시작으로 기업용 구독형(SaaS) 솔루션에 대한 투자를 확대할 계획”이라며 "SK텔레콤을 비롯한 SK 'ICT 패밀리', 이외 전략적 파트너 기업들과의 협력도 강화해 기업용 솔루션 경쟁력을 꾸준히 높이겠다”고 말했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