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길 교대운전 한다면 '단기 운전자 확대 특약' 가입할 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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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면B3
유익한 車보험·은행 서비스
특약 신청 즉시 효력 발생 안해
운전 전날 밤 12시 전 가입해야
사고 땐 경찰 신고·보험사 연락
현장 사진·목격자 확보 신경 써야
은행들 휴게소 이동점포 운영
현금 입출금·신권 교환 등 가능
○자동차보험 활용법 체크
평소보다 고단한 귀성·귀경길에 교대 운전으로 짬짬이 피로를 푸는 것도 나쁘지 않다. 다만 자동차보험에 가입하지 않은 운전자가 있다면 사전에 단기 운전자 확대 특약을 신청하는 게 필수다. 이 특약은 보험 적용을 받는 운전자 수를 일정 기간에 한해 늘릴 수 있는 상품이다. 전화나 인터넷, 스마트폰 앱 등에서 간편하게 가입할 수 있다. 하지만 특약을 신청하는 즉시 효력이 발생하지 않는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즉 운전하기 전날 밤 12시 전에 가입 신청을 완료해야 한다. 특약 가입일의 다음날 0시부터 종료일 밤 12시까지 효력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반면 ‘원데이 보험’은 가입 즉시 효력이 생긴다. 최대 7일까지 가입할 수 있다. 단기 운전자 특약과 달리 보험에 가입한 당사자에 대해서만 보장이 제공된다.본인 또는 배우자가 타인의 차량을 운전하다가 발생한 사고에 대해서도 보장받을 수 있는 ‘다른 자동차 운전담보 특약’도 눈여겨볼 만하다. 본인이 가입한 종합보험의 ‘대인배상Ⅱ’ ‘대물배상’ ‘자기신체사고’ 등 각종 조건에 따라 보상 범위가 달라진다. 보험사에 따라 운전자 본인 차량과 동일한 차종에 대해서만 보장하는 상품도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교통사고 처리 요령은
연휴 기간 교통사고가 났다면 119와 경찰 신고가 최우선이다.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면 119의 안내에 따라 응급조치를 시행해야 한다. 2차 사고를 막기 위해 차량 비상등을 켜두고 트렁크도 완전히 개방하는 게 좋다. 이동 가능한 차량은 길 가장자리로 옮기고 탑승자는 가능한 도로 밖 안전한 곳으로 대피하는 게 바람직하다.경찰 신고와 함께 보험사에 연락하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한다. 경찰 신고로 보험사에 자동 접수되지 않기 때문이다. 블랙박스가 없다면 안전에 유의해 휴대폰 등으로 사고 현장을 촬영하는 등 증거 수집에도 신경 써야 한다. 동승자와 목격자의 이름, 주소, 전화번호 등과 함께 상대방 운전자의 인적 사항 및 차량등록번호 등을 확보해두고 유색 스프레이 등을 통해 사고 당시 자동차 바퀴 위치를 도로 위에 표시해두는 방법도 괜찮다. 불필요한 분쟁을 막기 위해 ‘과실비율 인정기준 홈페이지’에서 관련 정보를 확인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은행 이동점포도 유용
주요 은행은 연휴 기간 소비자들이 긴급한 금융 거래를 처리할 수 있도록 이동·탄력점포를 운영할 예정이다. 고속도로 휴게소 등에 설치되는 이동점포에서는 현금 입출금과 신권 교환 등 업무가 가능하다. 농협은행은 8일 중부고속도로 하남드림휴게소와 농협 성남유통센터 두 곳에 이동점포를 운영한다. 운영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다.주요 공항과 외국인 근로자 밀집구역, 광역자치단체 거점 지역에는 탄력점포가 마련된다. 우리은행은 인천국제공항과 안산·김해금융센터 등 세 곳에서 탄력점포를 운영한다. 신한은행은 김포·인천·청주공항과 강원랜드 카지노출장소에서 환전 업무를 지원한다. 기업은행도 연휴 마지막날인 12일 안산외국인금융센터 출장소에서 ATM 운영, 수신, 외환, 카드 등 업무를 한다. 부산·대구·광주은행도 각각 탄력점포를 낸다. 운영일과 시간이 각각 다르기 때문에 각 은행에 미리 확인한 뒤 이용하는 게 좋다.
추석 연휴 중 대출 만기일, 신용카드 결제일, 공과금 자동납부일이 있으면 연휴 이후로 자동 연기된다. 추석 연휴 중에 만기가 도래하는 예적금도 연휴 기간 이자까지 포함해 원리금을 찾을 수 있다. 주식 매매대금도 연휴 중 대금 지급일이 속한 경우 연휴 직후로 지급이 순연된다.
이호기 기자 h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