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외진단 전문기업 피씨엘, 디지털 헬스케어로 보폭 넓힌다

체외진단 전문기업 피씨엘이 디지털 헬스케어로 사업군을 확장한다.

7일 피씨엘은 기업설명회(IR)를 열고 감염성 질환 체외진단 외 빅데이터 기반의 디지털 헬스케어, 환경진단, 산업동물 디지털 모니터링 등으로 포트폴리오를 넓힌다고 밝혔다.피씨엘은 타액(침) 기반의 코로나19 신속항원검사키트를 제조하는 기업이다. 타액을 검체로 활용하면 편의성이 높다는 장점이 있다. 지난 2분기 매출의 90% 가량이 타액 기반 코로나19 검사키트에서 나왔다는 설명이다.

코로나19 이후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피씨엘은 ‘웨어러블 호로몬 진단 키트’ 등을 개발해 개인 맞춤형 진단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고령화, 사후관리 및 예방중심의 의료 서비스 시장 변화에 발맞춰 생애주기별 만성질환 정보를 인공지능(AI)으로 분석하고 건강관리 솔루션을 제공한다.

2021년에는 중국과 합작법인(JV)을 세우기도 했다. 스마트 공장에서 의료기기 제품을 생산하며 생산공정도 자동화할 계획이다. 김소연 피씨엘 대표는 “글로벌 이지케어 진단키트를 대량생산하기 적합한 곳”이라며 “위탁생산(CMO) 사업도 계획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까지 30억원 투자받았으며 추가 투자도 받을 예정”이라고 덧붙였다.면역검사시스템 입찰을 둘러싼 대한적십자사와의 갈등에 대해서도 언급이 나왔다. 피씨엘은 지난 6월 면역검사시스템 교체 사업에서 불공정 입찰이 있었다며 적십자를 형사고발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대해 김 대표는 “입찰 과정에서 명백한 문제가 있었다고 판단해 법원에서 분쟁을 진행 중이며 연내 마무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남정민 기자 peux@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