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윤 대통령 - 펠로시 대면 불발과 IRA 전혀 무관"

한중 정상회담 "아직 미정"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페이스북 캡처.

외교부가 지난 달 방한한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과 윤석열 대통령 간 대면회담 불발이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처리로 이어졌을 것이란 일부 정치권의 해석을 반박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7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같은 주장에 대한 정부 입장에 대해 "펠로시 의장이 한국에 와서 윤 대통령과 대면 회담을 하지 않은 사안과 IRA는 전혀 무관하다"고 강조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지난 2일 "윤 대통령이 지난달 펠로시 의장이 방한했을 때 직접 면담하지 않은 건 치명적 실수"라며 "만약 두 사람이 만났다면 (미 의회의) IRA 통과 이전에 변화를 모색하는 결정적 계기가 됐을 수 있다"고 보도했다. 이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해당 보도를 공유했다. 이 대표는 "설마하는 생각도 들지만, 개연성을 부정할 수도 없다"고 적었다.

외교부 당국자는 "(미 IRA의) 전기차 보조금 문제와 관련해선 이미 장관급 등 고위급에서 강력한 입장 표명을 했다, 정부 대표단이 (미국을) 다녀왔고 통상교섭본부장도 현재 미국에 체류 중"이라며 "미국과 진지하게 협의가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의회에서 법안이 통과됐으니 단시간 내에 내용을 바꿀 순 없다"며 "우리에게 주어진 현실이 있기 때문에 계속 미국과 협의할 수밖에 없고 진전을 기대해본다"고 말했다.

오는 11월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한·중 정상회담의 가능성에 대해 이 당국자는 "아직 정해진 것은 없다"고 밝혔다.

김동현 기자 3cod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