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집 인증돼 표적 될까 무섭다"…문앞에 '이것' 쌓이면 위험 [박종필의 부동산 A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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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집처럼 보이게 하지마라""연휴 때 가장 주의할 점은 집 앞에 신문이나 택배가 쌓여있도록 해선 안된다는 겁니다. 며칠 비우는 빈집처럼 보이게 해서는 절대 안됩니다."
연휴기간 우리집 관리법
도시가스 밸브 잠금, 안쓰는 플러그 껐는지 확인
신축 아파트는 IoT 모바일 앱으로 잠글 수도
택배 등 배달물품 미리 치워놓고 고향 떠나야
연휴기간 쓰레기 배출 금지날짜 반드시 확인
추석 연휴 고향 방문 때문에 며칠 집을 오래 비우면 걱정스러운 점이 한 두개가 아니다. 에어컨은 잘 껐는지, 가스 밸브는 열려있지 않은지, 불필요한 전력 소모는 없는지…. 8일 공동주택관리업체 우리관리는, 고향 방문 차 집을 비울 때 조심해야 할 점에 대해 '방범을 철저히 하고 전기 플러그를 모두 뽑는 것이 우선' 이라고 안내했다.
국내 공동주택관리 1위 기업인 우리관리 측이 추석을 앞두고 전국 아파트 단지에 보낸 '가정별 안전수칙'에 따르면 크게 주의해야 할 점은 5가지로 △도시가스 중간밸브 잠금잠치 확인 △사용하지 않는 전기 플러그 뽑아두기 △간행물 및 택배 물건이 현관 앞에 쌓이지 않도록 조치 △현관문, 방범창, 베란다의 잠금장치 확인 △귀중품은 별도의 장소에 보관 등이다.
준공 5년 이하의 신축 아파트는 대개 홈 IoT(사물인터넷) 제어를 통해 전용 모바일 앱으로 전원장치의 소거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혹시 에어컨이나 전등, 가스밸브를 잠그지 않고 나왔더라도 아파트 전용 모바일 앱으로 다시 한 번 확인하고 끌 수 있다. 구축 아파트의 경우 본인이 철저히 확인을 하는 것이 좋다.추석 전 쌓인 선물 등 택배가 있다면 미리 치우는 것이 좋다. 그대로 문 앞에 두고 갈 경우 '빈집 인증'을 하는 셈이 돼 절도의 표적이 될 수 있다. 특히 구축 아파트는 배관을 통해 침투하는 것이 어렵지 않아 방범창 잠금을 철저히 해야 한다. 귀중품은 집 안에 두는 것보다 차량에 두는 것이 좋고, 부피가 크다면 잠금장치를 할 수 있는 서랍이나 금고에 두는 것이 좋다. 추석 연휴에는 쓰레기와 재활용품 배출이 불가능한 경우가 많다. 지역별 수거를 담당하는 환경업체들도 휴무에 돌입하기 때문이다. 아파트 단지별로 붙은 공고문을 잘 확인해 배출이 불가능한 날짜에는 쓰레기를 내보내지 않아야 한다. 명절 때 발 디딜 틈 없을 정도로 수거장에 쓰레기가 넘쳐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한국환경공단이 전국 공동주택 명절 연휴 기간 음식물 쓰레기 배출량을 비교한 결과에 따르면 명절 연휴 기간에는 평소에 비해 가정에서 음식물 쓰레기 배출량이 20% 이상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선물세트 등 평소보다 많은 택배량으로 인해 박스 등 포장재의 쓰레기 배출량이 증가하기 때문이다.
박종필 기자 j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