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아파트 기적의 생환 어떻게 가능했나…생존자 발견된 곳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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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존자들, 어둠 가득한 곳에서 14시간 버텨제11호 태풍 힌남노 영향으로 침수된 경북 포항의 한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서 살아남은 시민들의 '15시간'이 공개됐다.
스프링클러 배관에 올라타 생존
8일 MBC 뉴스데스크는 살아남은 시민들의 15시간을 일러스트로 전달했다.당시 생존자의 15시간을 보면 남성 생존자는 지하 주차장 천장 쪽에 달린 스프링클러 배관에 매달린 뒤 얼굴을 에어포켓 쪽에 대고 15시간을 지냈다. 여성 생존자도 천장 쪽 스프링클러 배관에 올라탄 뒤 차가움을 이겨냈다.
두 사람은 빛이 들어오지 않아 어둠만 가득한 이곳에서 버텼고, 이후 소방 당국의 구로 이들은 생존한 상태로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 사고로 70세 남성 1명, 65세 여성 1명과 68세 남성 1명, 신원 미상의 50대 남녀 각 1명, 20대 남성 1명, 10대 남성 1명 등 7명은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다.아파트 단지 1차와 2차에 사는 이들 주민은 6일 오전 6시 30분께 지하 주차장 내 차량을 이동 조치하라는 관리사무실 안내방송 후 차량 이동을 위해 나갔다가 지하 주차장에 물이 거세게 들어차면서 실종된 것으로 보인다고 소방 당국은 밝혔다.
당시 아파트 지하 주차장 출입구 쪽에 주차돼있던 차량 블랙박스 영상을 보면 지하 주차장 만수(滿水)에 걸린 시간은 약 8분에 불과했다.
김현덕 한경닷컴 기자 khd998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