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경찰, 포항 지하주차장 침수사고 수색 종료 후 본격 조사

하천 범람시 포항시 등이 대피 안내했는지 여부도 살펴볼 계획
경북경찰청은 지난 6일 발생한 포항 인덕동 아파트 지하주차장 침수 사고와 관련해 수색 작업이 끝나는 대로 본격 조사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8일 밝혔다. 소방당국은 아파트 주민 실종 신고가 접수된 지난 6일 오전부터 배수 및 수색 작업을 벌여왔으나 8일 오전까지도 물이 완전히 빠지지 않았다.

경찰은 물빼기 작업이 끝나는 대로 소방당국, 포항시 등 관계 기관과 합동으로 1차 현장 감식을 벌일 계획이다.

이후 정밀한 추가 감식을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협조를 구하는 방안도 강구 중이다. 경찰은 현재 경무관급 간부를 팀장으로 68명으로 구성된 수사전담팀을 꾸린 상태며 감식 작업과 함께 아파트 관리사무소 관계자, 주민 등을 상대로 탐문을 진행하고 있다.

또 지하 주차장과 인근에 설치된 폐쇄회로 TV 화면을 확보해 분석에 들어갈 계획이다.

경찰은 아울러 아파트 관리사무소가 차를 빼라는 내용의 안내 방송을 했는지, 했다면 언제 했는지, 추후 대피 안내 방송을 했는지 여부 등도 파악할 방침이다. 또 아파트 인근에 있는 하천이 범람했을 당시 포항시가 주민들에게 대피 지시를 했는지 여부도 살펴볼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이번 사고가 천재지변이라고 할 수 있겠지만 인재 가능성이 있는지 등 사고 원인을 다각도로 규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6일 오전 경북 포항시 남구 인덕동 한 아파트에서 폭우로 침수된 지하주차장에 차를 빼러 갔던 주민이 잇따라 연락이 끊겨 소방 당국이 수색 중이다. 소방당국은 이날까지 9명을 발견했으며 이 가운데 2명은 생존했고 7명은 숨졌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