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무 중 자전거 전복사고를 목격하고 해군 군무원과 함께 응급조치해 구조한 동해해경 경찰관이 있어 화제다. 동해해양경찰서 1512함 소속 구조팀장 김재훈 경사는 휴무이던 지난 7일 오후 3시 50분께 동해시 동해항 맞은편 도로에서 차를 타고 지나가던 중 "사람 살려"라는 소리를 듣고 바로 현장으로 갔다.
현장에 도착한 김 경사는 먼저 상황을 발견한 해군 1함대 수리창에 근무하는 군무원 이진우 주무관과 함께 도로에 쓰러져 머리 쪽에 피를 흘리는 50대 A(여)씨에 대해 응급조치를 했다.
지혈이 쉽게 되지 않자 김 경사는 곧바로 자신의 차로 달려가 압박붕대를 챙겨 지혈했고 그사이 이 주무관은 119에 신고해 신속하게 구조를 할 수 있었다. 이들은 이후 도착한 119구급대에 A씨를 인계했고 A씨는 생명의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동해해경에 따르면 김 경사는 평소 헌혈을 자주 해 은장까지 받는 등 솔선수범하는 이웃 사랑 나눔의 모습을 보여줬으며 장기기증 서약도 참여해 생명의 소중함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김 경사는 "해양경찰로서 당연히 해야 하는 일을 했을 뿐"이라며 "함께 구조한 해군 1함대 군무원에게 감사드리고 앞으로도 국민을 위해 헌신하며 안전한 동해를 만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는 해양경찰이 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