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국내 스타트업 해외 진출 지원 200개사→270개사 확대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정부가 해외 진출하려는 국내 스타트업의 지원 규모를 270개 사로 확대한다.

중소벤처기업부는 8일 열린 비상경제장관회의에서 이런 내용의 'K-스타트업 글로벌 진출 전략'을 밝혔다. 중기부는 내년부터 구글 등 9개 글로벌 기업과 국내 270개 스타트업의 성장과 해외 진출을 지원한다. 올해 같은 사업의 지원 규모(200개 사)보다 35% 확대했다. 스타트업의 해외시장 진출을 돕는 국내 대기업 수도 5곳에서 10곳으로 늘린다. 중기부는 다른 부처와 산업별 유망 스타트업 140곳도 발굴해 해외 진출을 돕는다. 정부는 스타트업이 활용할 수 있는 해외 거점도 확대한다. 롯데벤처스 등 국내 기업의 해외 사무소 등을 활용해 'K-스타트업 센터'를 베트남에 추가로 개소한다. 해외 우수 인재를 유치하기 위해 관련 비자 제도를 활용하고, 특화 프로그램 신설도 추진한다. 중기부는 외국인 기술창업비자(D-8-4)가 2년 단위로 연장될 수 있도록 법무부와 협업할 예정이다. 전문직 특정활동비자(E-7-1)의 부처 추천제 활성화도 추진할 계획이다.

이영 중기부 장관은 "최근 국내 유니콘 기업이 증가하고 있으나 대부분 내수시장에 한정돼 있어 전통 산업과의 마찰 등 사회적 갈등은 커질 수밖에 없다"며 "민간 역량을 활용하고 부처 간 협업을 통해 스타트업 정책 지원의 전문성과 효과성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김주완 기자 kjw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