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섭 "전장연 지하철 시위 불가피?…부패범죄 용납 안돼"

김재섭 국민의힘 도봉갑 당협위원장=페이스북
김재섭 국민의힘 도봉갑 당협위원장이 12일 “전장연(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의 지하철 시위가 불가피했더라도 그들의 부패범죄 혐의까지 용납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라며 전장연에 대한 비판을 이어갔다.

김 위원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정의연(정의기억연대)의 설립 취지와 활동 내용이 아무리 좋아도 윤미향 의원의 부패범죄 혐의까지 용서되는 것은 아니다”라며 이같이 썼다.앞서 김 위원장은 전날 페이스북에 “국민의힘 대표 격인 정진석 비대위원장께서 지하철을 이용하는 시민에게 극도의 불편함을 초래하고 각종 부패범죄를 저질렀다는 의혹에 휩싸인 전장연을 여당과의 1:1 협상대상자로 만들어주셨다”며 지난 8일 명절 인사 도중 박경석 전장연 공동대표와 만나 장애인 이동권 문제와 관련해 ‘지도부가 구성되면 심도 있게 검토해 보겠다’고 한 정 위원장을 비판했다.

이에 진중권 광운대 교수가 페이스북에 관련 기사를 인용하면서 “얘도 맛이 갔네”라고 비판하자 12일 김 위원장이 반박한 것이다.

김 위원장은 “언더도그마(약자는 무조건 선하다고 믿는 인식)에 빠져 전장연 비판에 결계를 치는 진 교수의 모습에서 윤미향과 정의연을 결사옹위하던 더불어민주당의 모습이 떠오른다”며 “앞으로 진중권 교수는 정의연과 민주당을 무슨 명분으로 비판하실 건가”라고 했다.아울러 “심지어 전장연은 모든 장애인을 대변하지도 않는다”며 “전장연의 탈시설화 주장에 반대하는 장애인들의 목소리가 진 교수 같은 분들 때문에 철저하게 묵살되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탈시설화를 강요당한 장애인들 가운데서 어떤 분은 죽음까지 내몰린 경우도 있다”며 “무엇보다 제가 맛이 간 것까지는 괜찮은데 전장연 때문에 통근 통학 시간에 발이 묶인 시민들이 초조함에 맛이 가는 건 못 참겠다”고 했다.

맹진규 기자 mae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