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이라 주차장 전쟁인데…" 무개념 주차 '참교육' [아차車]

주차선 문 차 옆에 밀착 주차한 시민
"추석이라 자리 전쟁인데 연락처도 없어"
"나도 연락처 떼고 전화 안 받을 것" 응징
사진=보배드림
추석 연휴 기간 주차선을 침범한 '무개념 차주'를 응징했다는 후기가 공개됐다.

10일 자동차 전문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비매너 주차 참교육'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작성자 A 씨는 "추석이라 안 그래도 주차 자리 전쟁인데…"라고 운을 뗐다.

A 씨가 공개한 사진을 보면 야외 주차장에서 검은색 SUV 차 한 대가 주차선을 상당 부분 침범한 채 차를 대놨다.

이에 A 씨는 해당 차량 옆에 자신의 은색 SUV를 밀착해 주차했고, 검정 SUV가 쉽게 주차장을 빠져나가지 못하게끔 바퀴도 돌려놨다.
사진=보배드림
A 씨는 "자기 혼자 자리 두 자리 차지하고, 연락처도 안 남겨두고 갔다"며 "너무 화가 나서 못 빠져나가게 해놨다"고 했다.

그러면서 "저도 연락처 제거해두고 연락 안 받으려고 한다"며 "제발 매너를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네티즌들은 "반대쪽이 여유 있어서 어렵지 않게 나갈 것 같다", "그래도 조수석으로 타게 한 것만으로도 성공" 등의 반응을 보였다.한편,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국내 자동차 총등록 대수는 2491만1000대다. 전년 대비 약 55만 대 증가해, 이젠 인구 2.07명당 1대의 자동차를 가진 셈이다. 2010년(1794만1356대)과 비교하면 약 700만 대 증가했다.

늘어난 자동차만큼 주차 갈등도 덩달아 폭증하고 있다. 국민권익위원회에 따르면 국민신문고에 사유지(아파트·빌라 등) 내 주차 갈등으로 들어온 민원 건수는 지난해 총 2만4817건이다. 2010년(162건)과 비교하면 엄청난 차이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