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성군 '심청축제→어린이축제' 개편, 안착하나

전남 곡성군이 심청축제를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어린이 축제로 특화해 이어가기로 해, 성공적인 안착 여부가 관심이다.

전남 곡성군은 올해 심청축제도 지난해에 이어 어린이 대축제 형태로 오는 10월 27~30일 개최할 예정이라고 10일 밝혔다. 곡성군은 지난해 20여 년째 운영해오던 심청축제를 심청 어린이 대축제로 전환해 개최해 나름의 성공을 거뒀다.

5월 어린이날을 제외하고는 어린이를 주제로 하는 축제가 없는 점에 착안해 가을 어린이 축제를 기획하자는 의도로 개편을 단행, 3일 축제 기간 동안 2만3천여명 관람객이 방문하는 성과를 거뒀다.

올해도 지난해 성공을 바탕으로 관람객 주 대상층을 어린이로 정하고, 축제 개최 기간부터 청소년 시험 종료와 핼러윈 시기에 맞춰 10월 하순으로 정했다. '아이에게 선물하는 특별한 하루'라는 주제로 올해는 인형을 활용해 경관을 조성할 계획을 고민 중이다.

또 쓰레기 절감, 기후 대응, 동물 보호 등 환경적 메시지도 다양하게 담아 축제 프로그램을 구성할 예정이다.

코로나19 사회적 격리 전면 해제로 올해는 입장 제한이 없는 만큼 관람석을 증설하고, 푸드트럭 등 먹거리 부스와 체험 코스 등을 대폭 늘리기로 했다. 축제 개최 공간도 섬진강 기차마을 내 장미공원을 크게 확장해 가을꽃으로 채운다.

곡성군 관계자는 "그동안 성장의 한계에 부닥친 심청 축제가 어린이 축제의 2회째 진행으로 성공적으로 안착하길 기대하고 있다"며 "현재는 관련 업체를 선정 중인데, 심청의 효(孝)를 매개로 한 대표 어린이 축제로 자리매김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