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노동자 작업복 세탁소 2025년까지 3곳 설치

경기도는 노동자 작업복을 전문적으로 세탁하는 '노동자 작업복 세탁소'를 2025년까지 3곳에 설치할 계획이라고 10일 밝혔다.
용접, 도장, 분진, 쇳가루 등 각종 유해물질로 오염된 작업복은 동네 세탁소에서 받아주지 않고 가정에서 세탁하면 가족 구성원의 건강과 2차 환경오염이 우려되기 때문에 전문 세탁소가 필요한 상황이다. 국내에서는 이미 2019년 경남을 시작으로 광주, 경북, 울산 등 산업단지 지역을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다.

그러나 산단 입주 업체 2만여개에 전국에서 가장 많은 24만8천명이 일하는 경기도에는 아직 노동자 작업복 세탁소가 한 곳도 없다.

이에 따라 도는 예산 및 공간 확보, 설치 공사를 거쳐 내년 5월께 반월·시화산단이 있는 안산시에 국비와 시비 3억원(설치비 2억원·운영비 1억원)을 들여 1호 노동자 작업복 세탁소를 설치해 운영할 예정이다. 이후 2024년 2곳으로, 2025년에는 3곳으로 늘릴 계획이다.

세탁 요금은 한 벌당 500원(동복 1천원)으로 책정하는 방안이 검토 중이다.

지원 대상은 종사자 50인 미만 사업체와 영세사업장 노동자를 우선 지원하고 사업장별로 수거해 세탁한 후 배송 서비스까지 제공할 방침이다. 앞서 도는 올해 1월 '경기도 노동자 작업복 세탁소 설치 및 운영조례'를 제정했으며, 민선 8기 들어서는 도지사 공약으로 설치를 추진해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