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렉스, 중고시장서 '매물 늘고, 값 떨어져'…경기침체-고물가 영향, 부유층도 소비심리 위축 분석

미국의 경기침체와 고물가가 이어지면서 고소득 부유층도 소비심리가 위축돼 지갑을 닫으며 이들이 내놓은 중고명품시장도 찬바람이 불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9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최근 들어 글로벌 명품시계 롤렉스의 중고매물이 늘어났지만 판매가 줄고 가격은 떨어져 체면을 구기고 있다.중고명품시계의 정보와 가격 동향 등을 알려주는 워치차트에서 롤렉스 인덱스(the WatchCharts Rolex index)는 4월 중순 정점을 찍은 후 월별 하락폭이 가장 컸던 6월 -5.9%, 7월 -3.5%에 이어 지난달 -5.1%를 기록하는 등 연일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대해 온라인 시계 플랫폼 리스트체크(Wristcheck)의 오스틴 추 최고경영자(CEO)는 "비단 롤렉스 시계만 중고가격 하락은 아니다. 파텍필립, 오데마피게, 까르띠에 등 글로벌 명품 시계들 대부분 중고가격이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며 "최근 보이는 중고명품시계 가격 하락은 경기침체와 고물가에 따른 구매자들의 소비심리 위축과 개인 소유주들의 매물 증가 그리고 딜러들의 재고 소진의 목적으로 물건이 시장에 많이 나오며 일어난 현상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대니얼 오기자 danieloh@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