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휴 막바지, 관광지마다 인파…귀경 차량에 상행선 정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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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산, 해안 명소, 쇼핑몰 등 활기…기차역·터미널 '북적' 추석 연휴 사흘째인 11일 차례와 성묘 등을 마친 시민들은 홀가분한 마음으로 막바지 연휴를 즐겼다. 친척이나 가족끼리 나들이에 나선 인파로 전국 관광명소와 유원지는 종일 붐볐다.
가족, 친지 방문 뒤 집으로 향하는 차들이 몰리면서 주요 도로는 곳곳에서 차량 정체가 빚어졌다.
주요 기차역과 터미널도 귀가를 서두르는 시민들로 북적였다. ◇ 막바지 연휴에 초가을 만끽…관광 명소마다 나들이객 북적
초가을 정취를 만끽하며 느긋하게 막바지 연휴를 즐기려는 나들이객들의 발길이 전국 주요 관광지와 유명 산마다 이어졌다.
경기 광주시 남한산성 일대 도로는 몰려든 차들로 주차장을 방불케 했다.
남한산성을 찾은 시민들은 맑은 공기를 만끽하며 산책을 하거나 음식을 앞에 놓고 이야기꽃을 피웠다. 추석 축제가 진행 중인 용인 한국민속촌에서는 가족 단위 방문객들이 전통 차례와 송편 빚기를 체험해보고, 이색적인 풍경 속에서 기념촬영을 하는 등 즐거운 한때를 보냈다.
도심 속에서 휴일을 보내려는 인파들이 몰리며 수원과 용인, 하남 등의 복합 쇼핑몰에도 주차장 입구마다 차들이 꼬리를 물기도 했다.
가을이 성큼 다가온 강원지역의 주요 산에는 등산객들이 몰렸다. 이날 오후 2시까지 설악산 6천600여 명, 치악산 3천300여 명, 오대산 3천여 명, 태백산 900여 명 등 1만 명 넘는 등산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속초해변과 경포해변 등 동해안 주요 해변도 가족과 연인 단위 관광객들로 붐볐다.
관광객들은 백사장에 텐트를 펼쳐놓고 휴식을 취하거나 바닷물에 발을 담그며 연휴를 만끽했다.
고성 송지호해변과 양양 기사문해변 등 서핑 명소에는 서퍼들이 몰려 파도타기를 즐기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충남 국립공원 계룡산 동학사와 갑사, 수통골에는 오후 1시30분 기준 7천여 명이 방문해 단풍이 들기 시작한 초가을의 정취를 만끽했다.
같은 시각 대전 도심 속 테마공원인 오월드에도 4천400여 명의 가족, 친구, 연인들이 방문해 놀이기구를 타거나 기념사진을 찍었다.
경기 파주시 임진각에는 이날 오후 1시까지 3천여 명이 찾아 곤돌라를 타고 임진강의 풍경을 즐겼고, 파주 마장호수에도 2천여 명의 관광객이 찾았다.
일부 실향민들은 파주 동화경모공원을 찾아 차례를 지낸 뒤 임진강 넘어 북녘땅을 바라보기도 했다.
파주 동화경모공원은 이북 도민 망향의 한을 달래기 위해 1995년 통일동산 지구 내 탄현면 법흥리에 조성된 묘역 및 납골당 시설이다.
제주에서는 여름이 아쉬운 듯 많은 관광객과 도민들이 협재, 금릉, 월정, 함덕 등 주요해변을 찾아 물놀이를 즐겼다.
주변 식당과 카페는 가족, 친구 등과 함께한 이들로 문전성시를 이뤘다.
추석 연휴를 맞아 열린 지역 단합대회도 눈길을 끌었다.
한림읍 금릉 해변에서는 금릉리 주민들이 모여 단합을 다지기 위한 체육대회를 열었다.
주민들은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2인3각, 줄다리기 등의 경기를 하며 함께하는 추석의 의미를 되새겼다. ◇ 고향·친지 푸근함 뒤로하고 일상으로…귀경 행렬에 곳곳 정체
연휴를 하루 남기고 귀경하려는 차들이 몰리면서 고속도로 상행선에서는 주요 구간마다 거북이걸음이 반복됐다.
이날 오후 1시 기준 경부고속도로 수도권 부근 서울 방면은 달래내 부근∼반포 8㎞, 안성∼안성분기점 부근 6.5㎞, 입장휴게소∼안성 7㎞, 천안 부근 2㎞ 구간에서 정체를 빚었다.
영동고속도로 인천 방향은 여주분기점∼여주휴게소 부근 4㎞, 덕평∼용인휴게소 부근 10㎞ 등에서 차들이 밀렸다.
중부고속도로 하남 방향은 중부3터널 부근∼중부1터널 부근 5㎞, 일죽∼모가 12㎞ 등에서 제 속도를 내지 못했다.
경부고속도로 서울 방향 청주∼옥산 4㎞ 구간과 청주휴게소∼천안분기점 10㎞ 구간, 중부고속도로 하남 방향 증평∼진천 9㎞, 남이분기점∼서청주 9㎞ 구간 정체도 심했다.
서울양양고속도로 인제∼내린천휴게소 부근 2㎞ 구간과 동홍천 부근 2㎞ 구간, 영동고속도로 진부 부근∼진부 2터널, 봉평터널∼둔내터널, 새말∼ 원주 부근에서도 차들이 가다 서기를 반복했다.
남해고속도로(순천∼부산) 등 부산으로 향하는 고속도로와 국도 중 일부 구간에서도 혼잡현상이 나타나는 등 지방에서도 대도시권을 향하는 도로 곳곳에서 정체가 빚어졌다. 인천항 연안여객터미널과 버스터미널은 귀경길에 오른 주민들로 북적였다.
이날 하루에만 귀경객 등 1만1천800명가량이 여객선과 도선을 타고 인천과 인근 섬을 오갈 것으로 예상된다.
가족들과 한가위를 보낸 귀경객들은 두 손에 짐꾸러미를 들고 터미널 대합실을 나섰다.
미추홀구 관교동의 버스종합터미널도 고향에 다녀온 시민들의 발길로 활기를 띠었다.
광주 서구 광천동 종합버스터미널과 송정역은 고향에서 추석을 쇠고 집으로 돌아가려는 이들로 북적였다.
서울로 돌아가는 정석준 씨는 "작년 추석과 설, 올해 설 때 광주 부모님을 찾아뵙지 못했다가 올해 추석 때 아내, 아이와 함께 인사드릴 수 있어서 좋았다"며 "내일 집에서 푹 쉬고 활기찬 마음으로 출근하려 한다"고 말했다. (권준우 오수희 박영서 박주영 노승혁 최은지 심규석 이덕기 박지호 전승현 허광무 기자)
/연합뉴스
가족, 친지 방문 뒤 집으로 향하는 차들이 몰리면서 주요 도로는 곳곳에서 차량 정체가 빚어졌다.
주요 기차역과 터미널도 귀가를 서두르는 시민들로 북적였다. ◇ 막바지 연휴에 초가을 만끽…관광 명소마다 나들이객 북적
초가을 정취를 만끽하며 느긋하게 막바지 연휴를 즐기려는 나들이객들의 발길이 전국 주요 관광지와 유명 산마다 이어졌다.
경기 광주시 남한산성 일대 도로는 몰려든 차들로 주차장을 방불케 했다.
남한산성을 찾은 시민들은 맑은 공기를 만끽하며 산책을 하거나 음식을 앞에 놓고 이야기꽃을 피웠다. 추석 축제가 진행 중인 용인 한국민속촌에서는 가족 단위 방문객들이 전통 차례와 송편 빚기를 체험해보고, 이색적인 풍경 속에서 기념촬영을 하는 등 즐거운 한때를 보냈다.
도심 속에서 휴일을 보내려는 인파들이 몰리며 수원과 용인, 하남 등의 복합 쇼핑몰에도 주차장 입구마다 차들이 꼬리를 물기도 했다.
가을이 성큼 다가온 강원지역의 주요 산에는 등산객들이 몰렸다. 이날 오후 2시까지 설악산 6천600여 명, 치악산 3천300여 명, 오대산 3천여 명, 태백산 900여 명 등 1만 명 넘는 등산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속초해변과 경포해변 등 동해안 주요 해변도 가족과 연인 단위 관광객들로 붐볐다.
관광객들은 백사장에 텐트를 펼쳐놓고 휴식을 취하거나 바닷물에 발을 담그며 연휴를 만끽했다.
고성 송지호해변과 양양 기사문해변 등 서핑 명소에는 서퍼들이 몰려 파도타기를 즐기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충남 국립공원 계룡산 동학사와 갑사, 수통골에는 오후 1시30분 기준 7천여 명이 방문해 단풍이 들기 시작한 초가을의 정취를 만끽했다.
같은 시각 대전 도심 속 테마공원인 오월드에도 4천400여 명의 가족, 친구, 연인들이 방문해 놀이기구를 타거나 기념사진을 찍었다.
경기 파주시 임진각에는 이날 오후 1시까지 3천여 명이 찾아 곤돌라를 타고 임진강의 풍경을 즐겼고, 파주 마장호수에도 2천여 명의 관광객이 찾았다.
일부 실향민들은 파주 동화경모공원을 찾아 차례를 지낸 뒤 임진강 넘어 북녘땅을 바라보기도 했다.
파주 동화경모공원은 이북 도민 망향의 한을 달래기 위해 1995년 통일동산 지구 내 탄현면 법흥리에 조성된 묘역 및 납골당 시설이다.
제주에서는 여름이 아쉬운 듯 많은 관광객과 도민들이 협재, 금릉, 월정, 함덕 등 주요해변을 찾아 물놀이를 즐겼다.
주변 식당과 카페는 가족, 친구 등과 함께한 이들로 문전성시를 이뤘다.
추석 연휴를 맞아 열린 지역 단합대회도 눈길을 끌었다.
한림읍 금릉 해변에서는 금릉리 주민들이 모여 단합을 다지기 위한 체육대회를 열었다.
주민들은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2인3각, 줄다리기 등의 경기를 하며 함께하는 추석의 의미를 되새겼다. ◇ 고향·친지 푸근함 뒤로하고 일상으로…귀경 행렬에 곳곳 정체
연휴를 하루 남기고 귀경하려는 차들이 몰리면서 고속도로 상행선에서는 주요 구간마다 거북이걸음이 반복됐다.
이날 오후 1시 기준 경부고속도로 수도권 부근 서울 방면은 달래내 부근∼반포 8㎞, 안성∼안성분기점 부근 6.5㎞, 입장휴게소∼안성 7㎞, 천안 부근 2㎞ 구간에서 정체를 빚었다.
영동고속도로 인천 방향은 여주분기점∼여주휴게소 부근 4㎞, 덕평∼용인휴게소 부근 10㎞ 등에서 차들이 밀렸다.
중부고속도로 하남 방향은 중부3터널 부근∼중부1터널 부근 5㎞, 일죽∼모가 12㎞ 등에서 제 속도를 내지 못했다.
경부고속도로 서울 방향 청주∼옥산 4㎞ 구간과 청주휴게소∼천안분기점 10㎞ 구간, 중부고속도로 하남 방향 증평∼진천 9㎞, 남이분기점∼서청주 9㎞ 구간 정체도 심했다.
서울양양고속도로 인제∼내린천휴게소 부근 2㎞ 구간과 동홍천 부근 2㎞ 구간, 영동고속도로 진부 부근∼진부 2터널, 봉평터널∼둔내터널, 새말∼ 원주 부근에서도 차들이 가다 서기를 반복했다.
남해고속도로(순천∼부산) 등 부산으로 향하는 고속도로와 국도 중 일부 구간에서도 혼잡현상이 나타나는 등 지방에서도 대도시권을 향하는 도로 곳곳에서 정체가 빚어졌다. 인천항 연안여객터미널과 버스터미널은 귀경길에 오른 주민들로 북적였다.
이날 하루에만 귀경객 등 1만1천800명가량이 여객선과 도선을 타고 인천과 인근 섬을 오갈 것으로 예상된다.
가족들과 한가위를 보낸 귀경객들은 두 손에 짐꾸러미를 들고 터미널 대합실을 나섰다.
미추홀구 관교동의 버스종합터미널도 고향에 다녀온 시민들의 발길로 활기를 띠었다.
광주 서구 광천동 종합버스터미널과 송정역은 고향에서 추석을 쇠고 집으로 돌아가려는 이들로 북적였다.
서울로 돌아가는 정석준 씨는 "작년 추석과 설, 올해 설 때 광주 부모님을 찾아뵙지 못했다가 올해 추석 때 아내, 아이와 함께 인사드릴 수 있어서 좋았다"며 "내일 집에서 푹 쉬고 활기찬 마음으로 출근하려 한다"고 말했다. (권준우 오수희 박영서 박주영 노승혁 최은지 심규석 이덕기 박지호 전승현 허광무 기자)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