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솔레이마니 이름딴 자제개발 '스텔스 전함' 공개

이란 정예군 혁명수비대(IRGC)가 자체 개발한 스텔스 전함을 공개했다고 국영 IRIB 방송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날 공개된 전함 '샤히드(순교자) 솔레이마니'호는 길이 67m, 폭 18m 규모로 적 레이더에 탐지되지 않는 스텔스 기술을 적용했다고 혁명수비대는 설명했다. 가셈 솔레이마니는 이란 군부 실세이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최고지도자에 버금가는 권력자로 평가받았다.

그는 2020년 1월 이라크에서 미군 드론 공습을 받고 사망했다.

샤히드 솔레이마니호는 4개의 고출력 엔진을 사용해 신속한 기동이 가능하며 헬기 이착륙장, 전자전 장비, 방공시스템, 미사일 발사대를 탑재했다고 혁명수비대는 주장했다. 알리레자 탕그시리 혁명수비대 준장은 IRIB에 "이 전함은 제재 속에 이룬 이란의 자부심"이라면서 "이 배는 모든 바다를 누빌 것이며, 적들은 전설의 솔레이마니의 이름을 계속 되뇌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란의 '스텔스 전함' 공개는 이란 핵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 복원을 위한 막판 협상에서 이란과 미국이 갈등을 빚는 가운데 이뤄졌다.

앞서 미국은 지난 4일 핵무기 탑재가 가능한 B-52H 장거리 전략폭격기 등을 동원한 훈련을 중동에서 시행한 바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