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시장 잡아라"…게임사, 콘솔게임 도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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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기기로 즐기는 콘솔게임
북미·유럽 시장서 주류 차지
크래프톤, 12월 새 게임 출시
네오위즈의 RPG 'P의 거짓'
독일 게임전시회 3관왕 올라
넥슨·엔씨 등도 신작 준비
앞서 이달 30일에는 턴제 전략 게임 ‘문브레이커’를 스팀 플랫폼에서 출시한다. 그동안 ‘프로젝트M’으로 알려져 있던 게임으로 50종 이상의 유닛과 전함 지원 스킬을 조합해 부대를 편성하고, 턴마다 전략적인 판단으로 전투를 펼쳐야 한다. 실물 미니어처 게임을 디지털로 구현해 아날로그 보드게임의 감성을 그대로 느낄 수 있다는 설명이다.
네오위즈의 싱글 플레이 액션 역할수행게임(RPG) ‘P의 거짓’은 지난달 독일 쾰른에서 열린 게임 전시회 ‘게임스컴 2022’에서 3관왕을 차지하며 주목받았다. 국내 게임사가 게임스컴에서 각 부문 최고상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P의 거짓은 네오위즈 산하 개발사 라운드8 스튜디오가 만들고 있다. 피노키오 이야기를 ‘성인 잔혹극’으로 각색해 19세기 말 ‘벨에포크’ 시대를 배경으로 인간이 되기 위한 주인공의 여정을 담았다. 이 게임은 마니아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는 ‘소울라이크’ 장르에 해당한다. 소울라이크는 일본 프롬소프트웨어의 ‘다크 소울’ 등 소울 시리즈 게임과 비슷한 게임을 통칭한다. 어두운 시대 배경과 높은 게임 난이도 등이 특징이다. 네오위즈는 내년 콘솔 게임 출시를 목표로 개발 중이다.
한국콘텐츠진흥원에 따르면 2020년 기준 한국의 게임시장에서 콘솔게임이 차지하는 비중은 5.8%에 불과하다. 반면 북미와 유럽의 콘솔게임 비중은 40%에 육박한다. 한 게임업체 관계자는 “해외 시장에서 확실히 자리잡기 위해선 콘솔게임 시장을 공략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이승우 기자 leesw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