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대 대체식품신소재 연구단, 대체단백질식품 신소재 개발 등 산업화 총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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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성 평가·인허가·규제정비 등식물성 재료로 만든 대체단백질식품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고기 맛을 내면서 건강에 좋고 환경, 동물복지, 윤리성 등 ESG 경영에도 기여하기 때문이다. 식품업계에서는 2040년이 되면 전통 육류단백질식품보다 대체단백질식품 시장 비중이 더 클 것으로 예상한다. 세계 대체단백질식품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신소재 원료 및 첨가물 개발 등에 적극 나서야 하는 이유다.
식품 신소재 빠른 산업화 위해
정부의 식약처 역할 강화 필요
대체식품신소재 원천기술 연구단(단장 김필 가톨릭대 교수)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연구재단의 지원을 받아 식품신소재 원천기술 개발을 시작한 동시에 이를 활용한 대체단백질식품 산업화에 접근하기 위한 연구 활동을 하고 있다.
연구단에는 주관기관인 가톨릭대를 포함해 12개 산학연 기관(동덕여대, 건국대, 한국생명공학연구원, CJ제일제당, 샘표식품, 네오크레마, 종근당바이오, 아주대, 울산대 의대, 경상국립대)이 참여했다. 천연미생물 식품원료 개발, 합성생물 기반 식품첨가물 신소재 개발 등에 주력하고 있다.
세계 대체단백질식품 시장 선점을 위해서는 식품신소재의 원천성, 상업성과 더불어 정밀한 규제 표준도 확보해야 한다. 식품신소재 자체의 안전성 평가뿐 아니라 제조과정 관리와 규격 제정을 통해 소비자가 안심하고 식품을 소비할 수 있도록 해야 하기 때문이다.이에 대체단백질식품의 안전성을 다각도로 평가하고 인허가를 담당하는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협조가 필요하다. 연구단은 식약처에 개발 중인 대체단백질식품 신소재의 원천기술을 미리 알리고 국내외 관련 대체단백질식품 허가 현황을 공유하며 과학적 평가 근거를 마련할 수 있는 논의의 장을 공개적으로 만들어나갈 계획이다.
김필 가톨릭대 생명공학과 교수는 “대체단백질식품 제품에 폭넓게 활용 가능한 ‘식품신소재’를 대한민국 기술로 만들어 세계 식문화에 기여하겠다”며 “이를 위해 원천기술을 개발하는 과학자와 산업화를 담당하는 기업 사이의 상생 협력은 물론, 식품 신소재 허가와 관리를 담당하는 식약처의 과감한 전략적 지원으로 거대해지는 세계 대체단백질식품 시장에서 한국의 위상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김진원 기자 jin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