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안하고 아늑한 가구 하모니…집안 가득 '가을 리듬'

가을 이사철 시작…가구·인테리어 업계 고객맞이 '총력전'

첨단 과학기술 적용한 침대·매트리스
친환경 벽면재·실크벽지 등 선보여
집안 분위기 확 바꿔줄 '인테리어 패키지'에
체험형 매장·전시장으로 고객과 접점 넓혀
추석 연휴가 지나고 본격적인 가을 이사철이 시작됐다. 가구·인테리어 업체들은 연중 대목을 놓치지 않기 위해 마케팅에 힘을 쏟고 있다. 첨단 과학 기술이 적용된 침대 매트리스 등 가구 제품부터 집 안 분위기를 확 바꿔줄 종합 인테리어 패키지까지 다양한 상품이 소비자들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다.

○가을 손님맞이 ‘총력’

한샘은 지난달 ‘크리에이티브 데이’를 열고 트렌드, 스토어, 채널, 브랜드 등 4개 분야의 혁신 전략을 제시했다. 트렌드에 민감한 밀레니얼 세대를 핵심 타깃으로 설정하고 차별화된 쇼핑 경험을 통해 인테리어 업계 1위 자리를 다지겠다는 구상이다. 기존 체험형 매장의 고객 편의를 높이고 내년에 선보일 한샘몰·한샘닷컴 통합 플랫폼과의 연결성을 강화하는 등 전방위적인 사업 재편을 추진 중이다.

한샘은 최근 매트리스 브랜드 ‘포시즌’의 브랜드 메시지인 ‘침대피로’ 회복을 통해 브랜드 커뮤니케이션 강화에 나서는 등 브랜드 혁신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오는 10월부터는 한샘 리하우스 브랜드 광고도 진행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고객 경험을 최우선 가치로 삼고 홈 리모델링 전 과정에서 새로운 고객 경험을 제공한다는 각오다.

KCC글라스의 인테리어 전문 브랜드 ‘홈씨씨 인테리어’는 최근 ‘종합 인테리어 패키지’ 상품 종류를 확대하고 고객 맞춤형 시공 서비스를 한층 강화했다. 종합 인테리어 패키지는 욕실, 거실, 현관 등 고객이 원하는 공간만 골라 부분 리모델링이 가능한 인테리어 시공 패키지 상품이다. 국내 대표 건자재 기업인 KCC글라스가 최신 건축 트렌드를 반영해 엄선한 고품질 자재를 적용했다. 욕실 및 거실 패키지의 종류도 기존 스타일별 한 가지에서 세 가지로 늘려 소비자의 선택지를 다양화했다.한솔홈데코는 올 상반기 바닥재, 벽면재, 가구 소재 등 모든 제품에 ‘라솔라’ 브랜드를 적용하고 기업·소비자 간(B2C) 시장 공략에 집중하고 있다. 최근 출시한 친환경 벽면재 ‘라솔라 콜렉트월’이 대표적이다. 이 제품은 볼리비아 우유니 사막, 인도양 라디게 섬, 스페인 칸다브리아 해변 등 세계적으로 자연 경관이 우수한 장소의 아름다움에서 영감을 받은 디자인이 특징이다. 또 오염에 강하고 항곰팡이 기능 및 내충격성이 뛰어나 유지·관리도 편리하다. 건식 시공이 가능해 공사 기간이 비교적 짧은 것도 장점이다.

현대L&C는 최근 친환경 실크벽지 ‘큐브 볼륨3(Q’ube Vol.3)’를 선보였다. 이 벽지는 환경부 환경표지인증, HB마크 등 국내 주요 친환경 인증과 함께 국내 최초 유럽 섬유제품 품질인증(OEKO-TEX Standard 100) 최고 등급인 ‘베이비 클래스’(3세 미만 영유아가 안심하고 사용 가능)도 획득했다. 제품 종류도 총 29종 126개 색상으로 다양한 편이다. 대표적인 디자인으로는 무광 질감이 특징인 러스트와 플레인샌드, 모던한 분위기를 연출하는 제스트와 젠, 다채로운 색감의 코모와 쁘띠플라워, 아늑함이 콘셉트인 엘렌과 심플린넨 등이 있다.

LX하우시스는 종합 인테리어 전시장인 ‘LX Z:IN 인테리어 지인스퀘어’를 통해 소비자와 접점을 늘리는 데 공을 들이고 있다. 지인스퀘어는 연면적 약 660㎡(약 200평) 규모의 대형 리모델링 전시장이다. 인테리어 소품부터 가구, 자재 등 리모델링에 필요한 모든 것을 소비자들이 한 번에 살펴보고 구매할 수 있다. 특히 전시장이 있는 지역의 인근 아파트 평면도를 적용한 모델하우스 공간이 소비자의 호응을 얻고 있다. 지난 7월 개장한 ‘LX Z:IN 인테리어 지인스퀘어 신세계 타임스퀘어’는 개장 이후 한 달간 방문객만 2000명에 달할 정도로 주목받았다.

○프리미엄 침대 매트리스 주목

템퍼는 메모리폼을 처음 개발한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공인과 미국우주재단의 인증을 보유한 유일한 매트리스 브랜드다. 우리나라는 물론 본고장 덴마크를 비롯한 유럽 지역에서도 프리미엄 폼 매트리스의 대명사로 꼽힐 만큼 기술력을 자랑한다. 대표 제품인 ‘템퍼 폼’은 수십억 개의 오픈 셀 구조로 설계돼 통기성이 우수하고 인체의 무게와 온도에 민감하게 반응해 수면 때 사용자의 체형에 맞춰 온몸을 감싸준다. 체중과 체압을 고루 분산·흡수하고 근육의 압점을 완화해주기 때문에 뒤척임이 줄고, 숙면 효과가 탁월하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알레르망은 프리미엄 매트리스 브랜드 ‘알레르망 스핑크스’를 앞세워 침대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알레르망 스핑크스는 182년 전통의 영국 매트리스 1위 브랜드 ‘해리슨 스핑크스’의 침대 기술과 영국 알레르기협회가 인정한 ‘알레르망’의 ‘알레르기 프리’ 기술이 한데 모여 탄생했다. 이 제품은 알레르기 X커버 포르테를 사용해 먼지와 알레르기 유발 물질을 차단한다. 알레르기 X커버 포르테는 알레르망의 핵심 기술인 알레르기 X커버를 매트리스에 맞춰 인열 강도를 높인 고기능성 소재다. 또 해리슨 스핑크스와 동일한 제조 설비로 만든 포켓스프링은 스프링 개수가 기존 제품 대비 약 16% 증가했다. 그만큼 신체를 더욱 촘촘하게 받쳐준다. 알레르망 스핑크스의 대표 제품인 ‘노팅험’ 매트리스는 8만 개 이상의 고밀도 HD 마이크로 포켓 스프링을 적용해 안정적이고 부드러운 쿠션감을 제공한다.

민경진 기자 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