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선물, 고물가에 생활용품·식품 수요 늘었다

SSG닷컴 선물 판매 분석
생활용품 세트 매출 70% 늘어
사진=뉴스1
올해 예년보다 이른 추석(9월10일)과 고물가로 인해 온라인에서 생활용품과 식품 선물세트 매출이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13일 신세계그룹의 온라인쇼핑몰 SSG닷컴이 추석 선물세트 판매 실적을 분석한 결과, 생활용품 선물세트 매출이 지난해 추석 당시보다 70% 뛰었다. 생활용품 선물세트 중 샴푸·치약 등 다양한 종류의 생활필수품으로 꾸린 종합 세트가 가장 높은 매출 비중을 차지했다. 프리미엄 치약과 머리를 감으면 염색이 되는 이른바 '염색 샴푸'도 매출 상위권에 올랐다는 설명이다.

선물세트 중 가장 높은 매출 비중을 차지한 식품의 경우 이른 추석의 영향으로 이색 과일과 곶감류, 양곡류 인기가 높았다고 전했다. 특히 신선식품 매출이 15% 증가했다.

과일선물 중에서는 샤인머스캣과 애플망고로 구성한 세트가 매출 2위에 올랐고, 사과와 배를 담은 선물은 5위를 기록했다. 곶감과 반건시 선물세트 매출은 30% 뛰었고, 쌀 등 양곡류 매출은 20% 늘었다.다만 라이프스타일 카테고리에서는 고가의 모발 관리 기기 '다이슨 에어랩' 등 프리미엄 상품군이 인기를 끌었다.

SSG닷컴 관계자는 “올해 선물 트렌드는 ‘가심비(가격 대비 성능)’와 ‘양극화’란 키워드로 압축된다. 식품이나 생활용품과는 다르게 라이프스타일 카테고리에서는 프리미엄 상품군이 인기를 끌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양극화하는 소비문화가 명절 선물에도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고 덧붙였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