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14 흥행 예고에 LG이노텍 '들썩'

애플의 신형 스마트폰인 아이폰14 시리즈의 사전 판매가 호조를 보이고 있다는 소식에 국내 관련주가 일제히 급등했다.

13일 LG이노텍은 7.85% 오른 36만4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비에이치(3.3%) 이녹스첨단소재(4.93%)도 강세를 보였다. 이규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시리즈 전체 판매량은 작년과 비슷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고가 라인업(프로, 프로맥스) 판매 증가에 따른 판매가 상승으로 애플과 부품업체의 전반적인 수혜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LG이노텍은 아이폰용 카메라모듈을 공급하고 있다. 이 회사는 고가 모델 납품 비중이 높아 수혜가 예상된다는 게 증권업계 분석이다. 비에이치는 디스플레이용 연성인쇄회로기판(FPCB)을 애플에 공급하고 있다. 아이폰14 프로 시리즈의 관련 부품 점유율이 60%가 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녹스첨단소재는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소재를 납품하고 있다.

이 연구원은 “아이폰14 시리즈에 대한 기대가 작았던 만큼 판매량이 예상치를 넘어서면 주가 상승폭은 더 커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애플이 내년 확장현실(XR) 기기 출시를 앞둔 점도 호재로 꼽힌다.

박의명 기자 uimy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