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대석 칼럼] 고양 베네치아 '꽃물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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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닷컴 더 라이피스트무한히 무심히 흘러가는 한강을 고양시로 끌어들여 약 20km의 '꽃물나라'(필자명명)' 수로를 만든다. 이른바 고양 판 베네치아다.
한강 친수(親水)도시 고양, 이보다 좋을 수는 없다.
공간정보솔루션과 메타버스로 멋진 수변 공간 탄생
▲ 시민 접근성 우선인 꽃물나라 모습은?
꽃물나라는 고양시 한강변 초입 창릉천을 타고 들어와(물을 올려 역류) 행신, 서정마을, 화정, 원당, 일산 등을 휘감고 다니다가 송포나 이산포를 통해 한강으로 다시 돌아 나간다. 외줄기 내로 시작하여 3줄기, 2줄기로 흐르다 다시 한줄기로 나간다.수로 폭은 약 40m에서 200여 m 정도 된다. 수로 양쪽 가(유수지 수변 공간)에는 약 5m 폭의 아이들 물놀이장이 들어서는데 깊이는 어른 무릎 정도다. 겨울에는 썰매나 스케이트를 즐길 수 있다. 수로 안에는 근거리 여객이나 관광용 곤돌라 배 등이 오간다.수로 밖 양쪽에는 약 150m 정도 폭의 상업용지가 약 11km 들어선다. 약 100만 평이다. 상업용지에는 3층 내외의 건물들이 들어서는데 1층은 카페나 쇼핑공간이다. 2층 이상은 디지털 플랫폼 비즈니스 사무실들이 들어서 국내외 열정 비지니스 맨들의 공간이 된다.
약 9km 수로 양변에는 빈 들판처럼 꽃 길이 조성되고 낚시를 즐기는 등 휴식공간이 된다. 일정 구간 별로 정수한 깨끗한 물속을 헤엄치는 물고기도 구경하는 수중길도 조성된다. 꽃나라는 단순하게 흘러가는 물을 바라만 보지 않고 사시사철 시민이 물과 함께 즐기는 시민 접근성을 우선으로 만들어진다.
수로 중간중간에 백화점이나 호텔이 수로를 바닥에 놓고 횡으로 들어선다. 수로 상업용지 150m 뒤편에는 나중(먼 훗날) 인구가 밀집되면 고급 주택이 들어선다. 지금은 공동주택을 짓기에는 고양시에 집이 너무 많다.
▲ 경제 타당성? 조성원가 약 2조 원, 수로 변 신설 용지대금만 약 20조 원 이상
아무리 좋은 사업도 경제타당성이 없으면 몽상에 불과하다. 하지만 꽃물나라 사업 경제성을 따지는 일 자체가 무의미할 정도로 경제성이 우수하다. 수로 1km를 만드는데 소요되는 비용은 '인천 송도 국제도시의 수로(총 21.17km 총사업비 7,315억 원)' 사업 기준으로 약 345억 원이 든다.원자재 등 물가 상승률을 감안해도 꽃물나라는 1km당 약 500여 억 원이다. 20km 수로를 조성하려면 약 1조 원이 든다. 수로 양쪽 하천 경계부지를 사는 비용은 평당 1백만 원씩 지급한다 해도 약 1조 원이 든다. 따라서 꽃물나라 총사업비는 약 2조 원 정도다.조성되는 수로 양쪽 변 상업용지만 약 1백만 평이다. 신설 상업용지는 최소 2천만 원 이상의 가치가 있다. 신설 용지 대만 약 20조 원이다. 여기에 분양 건축물 약 1백만 평 이상에 대한 이익을 추계하면 경제성은 천문학적으로 늘어난다.
▲ 환경을 더 좋게 만들고, 수재 예방에 한 몫 하는 방재시설
고양시에는 국가하천 1개, 지방하천 18개, 소하천은 60개 등 전체 79개의 하천이 있다. 총길이는 200.3km다. 현재 고양시 71개 단체 18,511명이 고양시 하천 네트워크(공릉천, 창릉천, 도촌천, 장월평천 수계)를 구성해 하천정화 활동, 위해 외래식물 제거, 생태교육, 꽃 길 조성 등의 활동을 펼치고 있다.꽃물나라는 기존의 수로를 확장, 조정하여 연결하는 일이다. 아파트 개발하는 일보다 환경을 훼손할 일이 전혀 없다. 꽃물나라 조성으로 우기 이외에는 대부분 말라 있는 고양시 하천에 생명을 불어넣는다. 수로 양변은 시민 접근성을 우선으로 하는 친 녹지, 친환경 공간으로 구성된다. 환경을 더 이롭게 한다.
우기나 호우 때는 한강 물 유입을 차단하고 조성된 꽃물나라에 빗물을 가두어 침수 침해를 방지하는 역할을 한다.
▲ 첨단 정보시스템 이용 시뮬레이션 검토 중
꽃물나라 수로 노선은 전철 노선보다 더 인근 부동산 가치 상승에 영향을 준다. 따라서 꽃물나라 사업은 자칫 어설프게 접근하다 가는 떼 법을 무기로 한 정치적 입김이 작용될 소지가 많다. 이에 따라 사업이 변질되어 이상한 괴물을 탄생시킬 위험이 크다.하지만 꽃물나라는 그러한 위험을 방지하고 그야말로 고양시의 천년 미래를 위하여 최대 효용을 낼 수 있도록 노선이 설계되고 만들어져야 한다. 현재 세계적인 지리정보시스템, 메타버스 회사인 심시스글로벌 등 전문가들과 기본적인 꽃물나라 노선을 시뮬레이션하기 위한 기술 검토에 들어갔다.
우선 '영상 및 고도 데이터 모델(DEM)' 지형 모델을 적용하여 가상의 수로 노선을 적용하는 방법을 연구 중이다. 실제와 근접한 세밀한 지리정보시스템을 이용하여 약 10여 개 이상의 수로 노선을 실제와 같이 설계하는 일이다.
만들어진 수로 양변과 위로 각종 상가, 호텔, 백화점, 사무실 등 건물은 물론이고 내부 가구까지 그려본다. 그려진 수로와 건물들을 3D는 물론이고 메타버스로 실제와 같이 체험해 볼 수 있다. 더구나 각종 토지 면적, 비용 등을 근사치로 추산해 볼 수도 있다. 물론 많은 비용이 들어간다.
▲ 꽃물나라 사업의 핵심 역시 금융구조이지만....
약 2조 원 이상의 사업비가 투입되는 꽃물나라 사업의 핵심은 금융구조를 잘 짜는 일이다. 그런데 따지고 보면 아파트 개발 사업보다도 간단하다. 왜냐하면 조성되는 수로 양변의 부지를 선 매각하면 사업비는 초기에 회수할 수 있다.그리고 수로는 사실상 도로와 같은 공법적 성격을 갖는다. 따라서 기존의 수로를 확장하고 연결하고 주변 부지 토목공사가 사실상 사업의 전부이다. 따라서 사업으로 보면 도로를 만드는 SOC 사업과 다를 바 없다. 그런데 꽃물나라 수로 인근 또는 소외된 시민의 민원과 이를 정치적으로 활용하려는 사업 외적인 위험으로 사업 추진 지체가 예상된다. 지난 7월부터 국내외 금융투자 전문가들과 몇 차례 면담을 한 결과 공통된 의견이다.
쉽게 말하면 꽃물나라 프로젝트를 고양 특례시에서 제안해봐야 현재의 고양특례시 시장이나 시정 여건으로 추진할 여건이나 능력이 안된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소요되는 전체 자금 2조 원을 파킹(예치)해놓고 꽃물나라 유치를 희망하는 도시들을 상대로 역 비딩(bidding, 공개경쟁)해야 한다는 안이 설득력 있다.
꽃물나라 조성을 희망하는 도시 시장들이 직접 참석하여 기반시설 지원, 하천부지 사용, 전담 팀 구성 등 각종 조건을 따져서 가장 좋은 점수를 얻은 희망(제안) 도시에 사업을 해야 한다는 안이다. 좋은 안으로 보인다.
▲ 고양시는 한강 친수 도시의 최적화 도시
물의 도시로 잘 알려진 이탈리아의 베네치아는 거리가 좁고 섬들로 이루어진 탓에 곤돌라를 타고 다닌다. 전체 길이는 3.8km로 폭은 30~70m 정도지만 매년 2200~3000만의 관광객들이 베니스를 방문한다. 암스테르담은 운하의 도시다. 크고 작은 운하가 165개나 있다.그 운하에서 각종 축제가 늘 열린다. 수상무대에서 클래식 공연이 이어지면, 각지에서 사람들이 수백 척의 요트를 타고 운하에 몰려들어 무대를 감상한다.
동양의 베니스라 불리는 중국 수저우, '북쪽의 베니스'로 알려져 수십 년간 '레닌그라드'라고 불렸던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는 러시아를 대표하는 운하의 도시다. 400여 개가 넘는 다리가 있다. '천장 없는 박물관'으로 불릴 정도로 동네 전체가 예술작품으로 가득한 브루게는 인구 11만의 작은 도시이지만 도심을 타원형으로 감싸 흐르는 수로와 50여 개 다리가 아름다운 풍경을 자랑한다.
섬과 운하로 이뤄진 스웨덴의 수도 스톡홀름은 북유럽을 대표하는 항구도시 답게 운하가 아름다운 데다가 크루즈 산업도 발달했다. 배를 타고 운하를 따라가면 아름다운 스톡홀름 시내를 감상할 수 있다고 한다.
우리나라도 얼마 전 아라뱃길 경인운하와 포항 운하, 굴포 운하 등 크고 작은 운하가 생겼지만 아직은 익숙하지 않다. 최근에는 송도 워터프런트 1단계 사업은 완료되었고 2단계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중이다. 청라국제도시 내에 있는 청라 커널웨이는 수로 폭 5~10m, 수로 연장 총 4.5km이다.
국내외 볼만한 수로(워터 프런트)가 많지만 2006년 뉴스위크지가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10대 도시’ 중 하나인 고양시의 명물로 탄생할 '꽃물나라'에 비할 바가 안된다. 고양시는 사시사철 맑은 수량이 풍부한 천혜의 한강을 옆에 두고 있다.
연간 약 1200만 명이 오가며 2020년 국제여객 세계 8위, 아시아 지역 1위를 자랑하는 인천 국제공항이 17Km, 김포공항은 한강 다리 건너 지척에 있다. 현재 민선 8기 시장이 출범하여 경제 자유구역 지정 추진, 첨단 디지털 플랫폼 비즈니스 센터 조성 등 4차 산업혁명시대 최첨단 디지털 산업의 중심이 될 도시다.
▲ ESG 표본 사업
일산 호수공원 물을 정수하기 위하여 연간 약 10억 원이나 되는 돈을 쓴다. CJ 라이브시티가 들어설 호수공원 인근 지역 한류천 수질개선을 위하여 호수공원 물 4000톤을 돈을 들여 흘려 보낸다고 한다. 무한히 흘러가는 한강물을 옆에 두고 어리석은 일이다. 지도자의 기본적 책무는 예나 지금이나 치산치수에 있다.송도 워터프런트는 2019년 첫 삽을 떠서 착공 3년 3개월 만에 1-1단계 사업을 준공했다. 2단계 사업은 2024년 착공해서 2027년 준공할 예정이다. 송도 워터프런트는 없는 수로를 만드는 일이다. 그러나 고양시 꽃물나라는 기존 수로를 확장하여 연결하는 일이다. 사업기간이 짧을 수밖에 없다.
친환경으로 만들며 시민 접근성, 시민 사용성을 우선으로 하는 사회적 책임을 다한다. 사업 착수부터 구간별 분양, 건설, 운영 등의 지배구조는 민관이 투명하게 한다. 환경(Environment), 사회(Social) 및 지배구조(Governance) 등 ESG 표본 사업이 된다.
▲ 일 7만 명 관광 기준 연간 생산 67조 원, 세수 3조 원, 34만 명 고용 효과
꽃물나라 조성 후 일일 관광객 수는 베네치아 등을 고려하여 보수적으로 예상해도 일일 관광객 7만 명 이상이 모여든다. 연간 약 2500만 명에 달한다. 이중 절반이 외국 관광객이다. 관광산업은 부가가치와 일자리 창출 등 경제적 파급효과가 큰 산업이며 지역이나 국가의 이미지 제고에도 매우 효과적이다. 그렇기에 세계 각국은 관광산업 육성을 위해 무한경쟁을 벌이고 있다.문화체육관광부가 2020년 연구 용역 한 '한국관광 위성계정 개발 및 구축방안 연구'에는 민선 8기 경기도 관광의 경제적 파급효과를 생산 67조 원, 소득 13조 원, 부가가치 31조 원으로 추정했다.
2026년까지 4년 동안(연간 약 2500만 명) 국내외 관광객 1억 명을 유치하는 추정치에 따르면 이 같은 파급효과로 경기도는 세수로만 약 3조 1천억 원을 거둬들일 수 있고 34만 명의 고용효과도 나올 수 있다. 고양특례시의 지역가치는 수십배가 올라간다. 같은 해 출발한 1기 신도시 분당과 비교할 바 아니다.
고양시는 꽃물나라와 더불어 경제자유구역지정, 고양특례시에 본점을 둔 전국 시중은행을 신설해야 한다. 꽃물나라 조성과 함께 해야 시너지 효과가 있다. 낙후된 경기북도 활성화, 750조 원에서 2천조 원 이상이 필요한 통일기금 관리, 소상공인 지원을 위한 '소상공인 통일 은행'이다. 금융민주화, 금융 분권시대를 열어야 한다.가오리 형상을 한 고양시는 항상 목이 말라 입을 한강에 대고 있다. 창릉천을 타고 들어온 꽃물나라로 고양시는 생명력을 얻는다. 고양시민, 국내외 관광객, 비즈니스맨들은 이보다 더 좋을 수는 없다.
꽃물나라 주변에는 젊은이는 물론이고 가족 간의 사랑이 넘쳐난다. 힘든 시민에는 재충전 장소이자 힐링 명소다. 국내외 메타버스 등 디지털 비지니스 맨들의 창의와 열정이 언제나 넘쳐흐른다.
'꽃물나라'는 대한민국 아니 지구인 누구나 생전에 한번이상 가보고 싶은 관광명소가 된다. 고양특례시와 대한민국을 위하여 이 프로젝트를 바치며 공개 추진을 선언한다.<한경닷컴 The Lifeist> 박대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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