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 2025년 에어택시 뜬다…'SKT 드림팀', 道와 시범사업

공항~관광지 잇는 운행 서비스
이착륙장·교통시스템 구축 협약

2025년 제주도에서 도심항공교통(UAM)이 상용화된다.

SK텔레콤은 ‘한국형 도심항공교통(K-UAM) 드림팀’ 컨소시엄이 제주특별자치도와 UAM 시범사업을 위한 업무협약을 14일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UAM은 수직으로 이착륙할 수 있는 비행체에 승객이 타고 이동하는 교통체계로 ‘에어택시’ ‘하늘을 나는 택시’ 등으로 불린다. SK텔레콤과 한국공항공사, 한화시스템은 지난해부터 UAM 사업을 공동 추진하고 있다. 올해 4월에는 한국교통연구원, 한국기상산업기술원도 컨소시엄에 합류했다.

컨소시엄은 제주국제공항과 제주 주요 관광지를 잇는 시범운항 서비스를 위해 UAM 항공기 이착륙장(버티포트·조감도)과 UAM 교통관리 시스템 구축 등에 나설 예정이다. 제주 시범사업을 통해 쌓은 사업 역량에 미래 기술을 접목해 복잡한 도심에서 실제로 UAM을 운항할 수 있는 기반을 쌓는 것이 목적이다. 제주도를 UAM 시범사업 대상지로 선정한 것은 관광 수요가 충분하고 안전한 운항 환경을 갖췄기 때문이란 설명이다.

SK텔레콤은 UAM 서비스 제공과 모빌리티 플랫폼 개발·운영, UAM용 통신 시스템 등을 담당한다. SK텔레콤은 지난 2월 미국의 기체 제조사 조비 에비에이션과 전략적 업무협약을 맺었다. 한화시스템은 UAM 기체 개발과 제조·판매·운영·유지보수, 항행·관제 솔루션 개발 등을 맡는다. 한국공항공사는 UAM 버티포트 구축과 항행안전시설 인프라 등을 활용한 교통관리 서비스를 제공한다.

제주도는 UAM 운용 부지와 인프라를 제공하고, 인허가·행정지원 등 사업 추진을 위한 정책 환경을 갖추는 등 UAM 생태계 조성에 집중한다.

드림팀 컨소시엄은 정부 실증사업인 ‘K-UAM 그랜드 챌린지’ 1·2단계 사업을 통해 안전성을 검증할 계획이다. 이 사업은 2023~2024년 전남 고흥과 수도권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이 컨소시엄은 지난 5월 1단계 실증사업 참여 제안서를 제출했다. 올해 11월 결과가 발표될 예정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제주도 시범사업이 예정대로 진행된다면 국내 첫 번째 상용화 사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승우 기자 leesw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