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돈 받은 적 있습니까?" 이재명 "허허, 왜 이러세요"

정청래 "尹 정권, 없는 죄도 있는 죄 돼"
이재명 '제3자 뇌물공여' 혐의 적용에 반발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성남FC 후원금 의혹'을 재수사해온 경찰이 이재명 대표에 대해 제3자 뇌물공여 혐의가 인정된다고 결론 내린 것과 관련한 발언을 하며 이 대표에게 손을 내밀고 있다. / 사진=뉴스1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공개 석상에서 이재명 대표에게 "뇌물을 받은 적 있냐"는 취지로 물었다. '성남FC 후원금 의혹'에 대한 경찰 수사가 부당하다는 주장을 하면서다.

정 최고위원은 14일 국회 최고위원회의에서 "제가 네이버 사전에 '뇌물'이라는 단어를 한 번 검색해봤다"며 "뇌물이란 어떤 직위에 있는 사람을 매수하여 사사로운 일에 이용하기 위해 넌지시 건네는 돈이나 물건이라고 돼 있다"고 운을 뗐다.정 최고위원은 "성남FC와 관련해서 제3자 뇌물죄로 이재명 당시 시장을 엮었다"면서 옆에 앉은 이 대표에게 뭔가를 밀어 건네는 손짓을 보였다.

이어 정 최고위원은 "이재명 당시 시장, 혹시 넌지시 건네는 돈 받으신 적 있냐"고 했다. 이에 웃음이 터진 이 대표는 "왜 이러세요"라면서 정 최고위원의 손을 밀어냈다.

정 최고위원은 "본인이 직접 넌지시 받지 않았다는 게 확실하니까, 결국은 제3자 뇌물죄를 엮어서 송치한다고 한다"며 "1년 전에 이미 무혐의 불송치 결론이 난 사건이었는데, 윤석열 정권에서는 '있는 죄도 없는 죄가 되고, 없는 죄도 있는 죄가 되는' 그런 정권인 것 같다"고 주장했다.앞서 '성남FC 후원금 의혹'을 수사해 온 경찰은 지난 13일 이 대표에게 제3자 뇌물공여 혐의가 인정된다는 보완수사 결과를 검찰에 통보했다. 이 대표는 성남시장 시절 성남FC 구단주로 있으면서 2014∼2016년 두산건설로부터 55억원 상당의 후원금을 유치하고, 두산 측이 소유한 분당구 정자동 병원 부지 3000여평을 상업 용지로 용도를 변경해 준 혐의를 받고 있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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