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정 "김건희, 해외 왜 가나"…與 "김정숙 땐 어땠나"

고민정 "김건희, 해외순방 꼭 같이 가야 하나"
김병민 "민주당 내에서도 도움 안 되는 발언"
윤석열 대통령이 3박5일 동안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 첫 순방을 마치고 김건희 여사와 1일 경기 성남 서울공항에 도착해 공군1호기에서 내리고 있다. / 사진=뉴스1
김병민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은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김건희 여사의 해외순방 동행에 "꼭 같이 가야 하냐"는 입장을 밝힌 데 대해 "과거 김정숙 여사의 해외순방마다 논란이 된 부분에 민주당이 어떤 방식으로 대응했는지 국민들은 잘 알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비대위원은 14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에서 "대통령 배우자의 역할에 대해서 근본적인 상황들이 전부 다 싸그리 무시 되는 발언들은 민주당 내에서도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는 비판도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김 비대위원은 "엘리자베스 여왕에 대한 장례식에 같이 참석할 수 있으며, UN 총회 기조연설을 비롯해 실제 해외 순방에서 배우자가 동반해서 해야 하는 역할들이 있을 것"이라며 "다만 국민께서 걱정하고 우려하고 있는 여러 내용이 무엇인지를 잘 알고 있기 때문에 그런 걱정과 우려가 없는 상황이 오도록 보다 세심함을 기해야 하는 건 당연한 일"이라고 덧붙였다.
2021년 9월 19일 당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미국 뉴욕 유엔총회 참석을 위해 출국 전 전용기 안에서 추석 명절 인사를 영상으로 전하고 있다. / 사진=청와대
앞서 고 최고위원은 전날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와의 인터뷰에서 윤 대통령의 해외 순방에 김 여사가 꼭 동행해야 하냐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윤 대통령은 오는 18일부터 5박 7일간 영국·미국·캐나다를 순방길에 오른다.

고 최고위원은 "김 여사가 꼭 같이 가야 하냐"며 "그냥 가는 건 아니셨으면 좋겠다. 외교에는 반드시 목적이 있어야 한다"고 했다.이어 "(해외순방에는) 꽤 많은 예산이 소모된다"며 "UN 총회의 경우 영부인 프로그램이 또 따로 있는데, 그 안에서 혹시나 사건·사고가 생기지 않을까 걱정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영부인은 장식품이 아니다"라며 "동포들을 위로한다든지 뭔가 하나쯤은 있어야 하는데, 김 여사에 대한 의혹들이 너무나 눈덩이처럼 불어나 있어 눈초리가 그저 따뜻하지만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